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도 실적 '한파'…럭셔리 면세 호조에도 판관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팝업스토어 등 마케팅·제품 리뉴얼 투자
멀티브랜드숍 아리따움 매장 전환에 매출 하락
亞·美 지역 브랜드 투자 비용 급증…이익에 직격탄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도 실적 '한파'…럭셔리 면세 호조에도 판관비'↑'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국내 대표 화장품 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분기에도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뷰티 계열사의 부진 영향으로 실망스러운 영업실적을 올렸다. 럭셔리 브랜드를 필두로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늘어난 해외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판매관리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도 실적 '한파'…럭셔리 면세 호조에도 판관비'↑' 원본보기 아이콘

◆국내 럭셔리 호조에도 마케팅비용 증가=31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689억원으로 1.0% 늘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8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 성장한 1조3931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사업 매출은 럭셔리 부문의 면세 채널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891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급감했다. 이익이 줄어든 데는 국내 마케팅 투자와 해외 사업 확대 영향이 컸다.


럭셔리 부문 브랜드인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바이탈뷰티 등은 면세 채널 판매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설화수 진설 아이크림, 에센스 리뉴얼’, ‘헤라 블랙 파운데이션, 오주르르주르 컬렉션, 센슈얼 아쿠아 립스틱’, ‘바이탈뷰티 이지슬립’ 등 주요 브랜드들은 신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설화수 윤조에센스 팝업스토어, 아모레퍼시픽 빈티지 에센스 팝업스토어, 프리메라 러브 디 어스 캠페인 등 각 브랜드의 대표 제품을 반영한 체험 마케팅을 늘렸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은 전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 밀레니얼 고객을 타깃으로 한 혁신상품 출시와 브랜드 체험 공간을 운영한 덕분. 다만, 멀티브랜드숍 아리따움은 라이브 매장 전환 등 채널 재정비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인 려, 미쟝센, 해피바스 등은 브랜드별 핵심 카테고리에 대한 디지털 마케팅 강화가 온라인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헤어케어 브랜드 려는 대표 제품인 ‘자양윤모’ 라인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성장했다. 오설록은 발효차와 고급 티백류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다. 디지털 마케팅 강화에 따라 온라인 매출도 성장했다.


◆해외 영업익 감소 폭 두드러져=아모레퍼시픽 해외사업을 보면 매출 성장 폭이 국내를 소폭 웃돌았지만 이익 낙폭이 두드러졌다. 해외 매출은 51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01억원에 그쳐 56%나 줄었다. 아시아와 북미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지만 브랜드와 유통 채널 투자는 영업이익 감소 원인이 됐다.


아시아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48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설화수는 ‘설린’ 라인 팝업스토어와 ‘윤조에센스’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으며 중국과 아세안에서 디지털 마케팅도 강화했다. 라네즈와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은 대표 제품을 모두 리뉴얼 출시했다. 이니스프리의 경우 중국 현지 모델과 협업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도 전개했다. 에뛰드는 유통 채널 효율화에 나섰다.


북미 사업은 유통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약 54% 성장한 21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라네즈는 대표 스킨케어 제품인 ‘워터뱅크’, ‘크림스킨’을 중심으로 견고한 매출 성장을 이뤘다. 또 라네즈 세포라 추가 입점, 이니스프리 서부 지역 매장 오픈 등의 성과를 냈다.


유럽 사업은 전년 구딸 파리 리뉴얼 출시와 프랑스 내수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3% 감소한 48억원을 기록했다. 라네즈는 유럽 전역의 800여개 세포라 매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는 중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도 실적 '한파'…럭셔리 면세 호조에도 판관비'↑' 원본보기 아이콘

◆이니스프리·에뛰드 등 계열사 비슷=다른 뷰티 계열사도 부진한 흐름은 마찬가지다. 이니스프리의 경우 로드숍 부진 영향에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줄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92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29% 감소했고, 매출도 1476억원으로 8% 줄었다.


에뛰드도 적자를 지속했다. 2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전년 대비 축소됐으나 매출액은 456억원으로 20% 줄었다. 로드숍과 면세 채널의 매출 감소로 적자를 봤으나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인 ‘득템TV’를 론칭하며 디지털 고객 소통을 확대했다.


에스쁘아는 멀티브랜드숍 입점 확대와 주력 제품 '테이핑 커버 쿠션'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반등 기조를 보였다. 매출액은 123억원으로 15% 늘었고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에스트라는 유일하게 성장세가 뚜렷했다. 영업이익이 48억원으로 103% 늘었고, 매출도 369억원으로 25% 늘어난 것. 에스트라는 멀티브랜드숍 입점을 지속하며 고객 접점을 다변화해 큰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브랜드 체험단 운영 등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했다.


헤어케어 전문인 아모스프로페셔널도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6% 줄어든 40억원에 그쳤고 매출도 1% 줄어든 214억원이었다. 다만 대표 제품을 업그레이드 출시하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