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세권·카공족 아시죠?…韓 커피문화 바꾼 20년
커피와 문화에 열광…1000호점·1조클럽
세계 스타벅스의 IT 혁신 주도…친환경 앞장

미국서 태어난 스타벅스, 혁신은 한국이 만들었다…"20년의 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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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스세권, 카공족, 테이크아웃.' 모두 스타벅스로 인해 생겨난 신조어와 문화다. 스타벅스가 건물에 들어서면 인근 점포 매출이 증가하고 건물 시세까지 오르는 효과를 낸다는 스세권(스타벅스+역세권)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20~30대 사이에선 마치 뉴요커(뉴욕에 사는 사람)처럼 스타벅스 로고가 정면으로 보이도록 컵을 들고 다니는 게 유행처럼 번지며 테이크아웃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 스타벅스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도 이젠 쉽게 볼 수 있다. 1999년 7월27일 서울 이화여대 앞에 처음 문을 연 스타벅스가 한국에 상륙한 20년 동안 바꾼 한국의 커피 문화다.


스타벅스 1호점 이대점(1999.7)

스타벅스 1호점 이대점(19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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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단장한 1호점…눈부신 실적 '1조클럽'=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겪고 있는 와중에도 1999년 7월 문을 연 스타벅스 1호점 이화여대점은 문전성시였다.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하루 방문객이 700명에 달했다. 이들은 스타벅스의 커피와 문화에 열광했다. 20주년을 앞두고 이대점은 새롭게 태어났다. 26일 리뉴얼 오픈한 이대R점은 리저브와 티바나 전용 매장으로 특화한 새로운 운영 콘셉트와 함께 1호점을 상징하는 기념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초심을 잃지 않고 감동을 드리기 위해 리뉴얼을 단행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997년 9월10일 설립된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실적 성장세는 눈부시다. 2000년 86억원에서 출발한 매출은 이듬해 191.5% 성장한 252억원을 달성했다. 이후 매년 1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륙 10년째인 2009년 20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6년엔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엔 1조5224억원을 달성, 이는 2000년과 비교하면 176.3배 성장한 것이다.


영업이익 역시 대폭 증가했다. 2000년 4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05년 131억원으로 100억원을 넘겼고, 2010년 214억원으로 200억원을 넘었으며, 2013년 321억원으로 300억원을 넘겼고, 2014년 402억원으로 400억원을 돌파했다. 2015년 471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6년 852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2017년 1174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2018년 영업이익은 1428억원. 2000년과 비교하면 324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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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점을 시작으로 매장도 빠르게 늘어갔다. 이듬해 매장 수는 10개를 넘어섰고 2004년 100개, 2016년 1000개의 고지를 밟았다. 작년 말 기준 전국의 매장은 1262개에 달한다.

눈부신 성장과 함께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 2001년 399명이던 종업원 수는 2005년 1911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고 이듬해인 2006년 2444명으로 2000명을 넘겼다. 직원 수는 2012년 4817명, 2013년 5801명, 2014년 7233명, 2015년 8147명으로 급속히 늘었다. 2016년 1만552명으로 1만 명을 넘겼고, 2017년 1만2758명, 2018년 1만4846명이 됐다. 2018년 종업원 수는 2014년의 두 배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1260여개 모든 매장을 직영하고 있으며, 연령, 성별, 학력, 장애 여부에 차별 없는 채용을 통한 열린 직장을 추구하며 모두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더불어 리턴맘 바리스타, 장애인 바리스타 채용 등은 스타벅스만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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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업계 최초로 지속 적인 열린 채용을 통해 전직 우수 여성 인재들의 경력 단절을 방지하고, 이들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양질의 시간선택제 정규직 고용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여성가족부와 2013년 9월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 협약'을 맺고 출산이나 육아 문제로 퇴사한 스타벅스 전직 점장 및 부점장 출신 여성 인력을 대상으로 스타벅스에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해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채용 프로그램을 시행해 오고 있으며, 2018년 말까지 124명이 리턴맘으로 복귀했다.


2007년부터는 장애인이 서비스직에 부적합하다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장애인 채용을 시작해, 2012년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고용증진 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 바리스타 양성을 위한 직업훈련에 앞장서며 분기별로 장애인 채용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18년 7월에는 한국장애인개발원과 장애인 현장 직업훈련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2019년 1월 기준으로 청각, 지적, 정신, 지체 등 총 327명의 장애인이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중증 장애를 2배수로 하는 법적 장애인 근로자수는 594명으로 전체 임직원 대비 장애인 고용률은 4.1%이다. 이 중 중증은 267명, 경증은 60명으로 차별 없는 동등한 승진 기회를 부여해 중간 관리자 직급 이상으로 48명이 근무 중이다.

스타벅스 더종로 R점

스타벅스 더종로 R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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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벅스가 창조한 혁신=스타벅스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혁신만큼은 한국서 이뤄지고 있다. 한국의 IT 서비스를 집약해 2014년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자체 개발해 선보인 '사이렌 오더'가 대표적이다. 방문 전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미리 주문과 결제를 해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로, 올해 6월까지 누적주문 건수가 800만건을 돌파했다.


혁신적인 디지털 마케팅과 모바일 기기들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것 또한 한국에서 만들어냈다. 스타벅스는 이름을 호명하는 감성적인 소통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2014년 '콜 마이 네임' 서비스를 개발해 전 세계 60여개 국가 중 최초로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고객 이름을 호명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감성적인 소통 문화를 디지털에 입혀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소통의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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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커피 트렌드를 주도하는 제품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에스프레소 추출 머신인 블랙이글을 비롯해 다양한 추출 기구를 갖춘 리저브 바 매장 오픈을 확대하며 스페셜티 커피 문화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지역 상생 제품 등 지속적인 현지화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IT 서비스와 빅 데이터 활용으로 고객 서비스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또한 티바나와 콜드 브루, 나이트로 콜드 브루 등 고객 트렌드에 부합하는 새로운 음료를 출시해 오고 있으며, 리저브 바 매장을 통해 프리미엄 커피 경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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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경영에도 앞장선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7월 일회용품 줄이기 대책을 포함한 전사적인 친환경 캠페인 실행 계획안 '그리너 스타벅스코리아'를 발표하고 더 푸른 스타벅스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 9월부터 종이 빨대를 도입해 시범 운영을 거친 뒤 11월부터는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리드(컵뚜껑)와 함께 전국 매장에 도입했다. 특히 빨대 없는 리드는 전국 매장에 도입한 이후 월 평균 빨대 사용량이 도입 이전 대비 50% 가량 감소해 월 평균 약 1500만개가 사용됐던 일회용 빨대가 절반 수준인 월 평균 약 750만개로 감소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스타벅스는 향후 70% 이상 빨대 사용량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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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공기청정 시스템을 확대 설치해 실내공기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으며, 2018년 97% 수준인 커피찌꺼기 재활용률(5500t)도 2020년까지 10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LED 조명 및 친환경 목재 사용 등 친환경 마감재를 확대 도입하고 에너지 효율화를 이룰 수 있는 매장 환경 구현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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