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19일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19일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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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어닝쇼크'에 빠졌다. 장기화된 수사로 대외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해외 수주가 급감한 탓이다.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5분 현재 삼성바이오의 주가는 전날보다 1.9% 내린 28만400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말 주가(32만원)와 비교하면 11.2%, 3개월 전인 지난 4월22일(37만6000원)과 비교하면 24.4% 하락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영업적자가 이어진 결과다. 삼성바이오는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은 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 줄었고, 영업이익은 154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모두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해외 수주 감소와 정기보수 등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검찰 수사에 따른 법률자문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기관과 외국인이 삼성바이오를 외면하는 모습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삼성바이오의 주식을 각각 1640억원, 747억원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서도 600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개인들만 올해 22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자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삼성바이오에 대해 "검찰 수사로 사실상 경영이 마비된 상태"라며 목표가를 종전 41만원에서 30만원으로 27% 낮췄다.


SK증권도 이날 이전에 제시한 목표가 50만원 대비 20% 낮은 40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기존 46만원에서 39만원으로 각각 내렸다. 앞서 지난 10일엔 삼성증권이 삼성바이오의 목표주가를 직전보다 14% 하향 조정한 43만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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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가 장기화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찰 수사 대응 등에 따른 수주 활동 저해로 목표달성이 어려워졌고 법률 수수료 등의 비용 발생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며 "이는 미래 실적 전망을 하향시키는 위험 요소"라고 설명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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