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세브란스병원 "안종양 방사선 치료 200례 달성"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세브란스병원 "안종양 방사선 치료 200례 달성"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안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근접방사선 치료 200례를 돌파했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성철·이승규 교수와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팀은 최근 안종양 근접방사선 치료 206례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2006년 12월 포도막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처음 안구를 적출하지 않고 근접방사선 치료를 시행했다. 당시 환자는 미약하지만 시력을 보존할 수 있었다.


포도막흑색종은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혈관이 풍성한 포도막 조직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전신으로 전이되면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포도막흑색종이 진단되면 안구적출을 하거나 외부에서 방사선을 안구에 조사해 치료를 해야 했다.


근접방사선 치료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동위원소를 얇은 금속판에 붙인 뒤 눈에 생긴 종양부위 안구 표면에 부착해 종양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해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낮추는 치료다.

포도막흑색종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양에서는 근접방사선 치료가 안종양 환자의 일차치료로 시행되는 경우가 많으나,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 눈에 잘 생기는 눈 종양인 망막모세포종과 눈으로 전이된 종양에서 제한적으로 근접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근접방사선 치료 결과 예후도 좋았다. 2013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에서 포도막흑색종 진단을 받고 근접방사선 치료를 받은 61명과 안구적출술을 받은 26명을 비교한 결과, 치료 후 5년 생존율은 근접방사선 치료 받은 환자들이 84.0%, 안구적출술을 받은 환자들이 77.2%로 근접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생존율이 오히려 높았다.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서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근접방사선 치료를 받은 88명의 포도막흑색종 환자 80%이상에서 3년간 안구를 보존했으며, 3년 생존율은 90%였다.


이승규 교수는 “안종양 환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안구를 적출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받더라도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면서 “근접방사선치료를 통해 안구를 보존하고 시력보존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