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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공급에 日노선도 흔들…2Q 울상짓는 L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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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효자(孝子) 노선'이라 불렸던 한ㆍ일 간 하늘길 부진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업계에선 전반적 여행트렌드의 변화, 과잉 공급 등을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2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264만7400명에 그쳤다. 일본 방문 한국인 관광객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일본행 관광객의 감소는 LCC들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일본 방문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 2015년 400만명에서 지난해 753만명으로 2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그간 LCC의 성장을 이끈 견인차 역할을 해 온 까닭이다.


이처럼 효자로 불리던 일본노선이 부진하는 원인으론 일차적으로 '여행 트렌드의 변화'가 꼽힌다. 일본여행을 경험한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여행수요 자체가 베트남ㆍ태국 등으로 옮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큰 문제는 '과잉공급'이다. 지난 7년간 일본 방문 한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5~45%씩 고성장하면서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대했던 좌석 공급량이 탑승률 저하로 이어졌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 1~4월 일본 노선 항공여객은 전년대비 3.6%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운항 편수의 증가율은 7.2%에 달했다. 탑승률이 저하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LCC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승객 숫자엔 큰 변동이 없지만, 공급이 늘어나며 탑승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부진의 원인"이라며 "초기엔 도쿄ㆍ오사카 등 주요 도시 위주로 경쟁이 치열했지만, 최근 들어선 일본 중소도시 노선에서도 공급과잉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는 전통적 비수기인데다, 최근 LCC들이 운항횟수를 늘리고 있는 지방발 국제선은 성수기ㆍ비수기간 격차가 큰 편"이라며 "높은 환율과 유가도 겹쳐 이번 2분기는 외화결제 비중이 높은 LCC에게 시련의 계절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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