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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양강도 주민들, 노력동원에 집단 불참

최종수정 2019.06.25 19:18 기사입력 2019.06.25 08:06

해당 군당위원회, 심각한 사태로 판단…주민들 사이에서 불평 나오지 않도록 감시

주민 노력동원을 독려하는 북한의 포스터(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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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지난 23일 북한 양강도 당위원회가 지역 주민들에게 철도 주변 정리 작업에 강제 동원령을 내렸으나 주민들이 집단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양강도 김정숙군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새벽 도당의 지시로 철도 주변 정리 노력동원 사업이 조직됐다"며 "그러나 대다수 주민이 집단 불참해 노력동원은 무산됐다"고 24일 전했다.

소식통은 "작업동원 시간이 새벽 5~7시였지만 주민들은 새벽 4시에 집을 떠나야 작업에 참가할 수 있었다"며 "옥수수 농사로 바쁜 요즘 주민들이 몇 시간을 공짜 노동에 바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소식통은 "군당위원회가 이번 문제를 심각한 사태로 판단하고 그날 저녁 주민 비상소집회의까지 열었다"며 "군당위원회는 동원에 불참하도록 선동한 불순분자가 있었는지 조사하는 한편 불참한 주민들의 자아비판도 받아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회의가 끝난 뒤 모든 주민이 밤 9~11시에 손전등까지 들고 철도 주변을 정리해야 했다"며 "작업장에 당간부들까지 나와 주민들 사이에서 불평이 나오지 않도록 감시하는 웃지 못할 광경도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양강도 혜산의 한 소식통은 "양강도 삼지연군 백두산 밀영과 삼지연 지역의 경우 '혁명성지'로 최고 지도자가 특별히 관심 기울이는 곳"이라며 "따라서 중앙으로부터 언제든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심 행사에 철저히 대비하라는 지시가 자주 내려온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참여하는 이른바 '1호행사'가 예견되는 몇 달 전부터 혜산 주민들은 철도ㆍ도로 주변 정리로 장사를 못하고 농사가 엉망이 되기 일쑤"라며 "최고 존엄의 양강도 시찰 행사가 잦아질수록 주민들의 강제노력동원은 늘어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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