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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앞둔 현대重, 긴장감 고조…주총장에 1만명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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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4000여명 이상 결집 전망
회사, 경비업체 190명·안내요원 800명 확보
충돌 우려에…경찰, 4000여명 배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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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HD한국조선해양 의 물적분할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노사간 대립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약 1만명에 가까운 인력이 주총장 앞에서 대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조는 임시주총 예정 장소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나흘째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농성장에는 현대중공업 노조 1000여명이 집회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급 단체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울산본부는 이날 오후 5시 농성장인 한마음회관 앞에서 영남권 노동자 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현대중공업과 인수 절차가 진행 중인 한화오션 노조 수백명과 현대자동차 노조 1000명이 참가한다. 이에 따라 농성장에는 최소 4000명 이상의 민주노총 조합원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경비용력인력과 안내요원 등 1000명 가량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중공업과 계약한 경비업체는 인력 190명 현장 배치 허가를 경찰에 신청했으며, 사측은 이와 별도로 안내요원 800명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리자들은 이미 2차례 농성장을 찾아가 법 테두리 안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총을 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경찰에도 3차례 노조 퇴거 요청을 해 노사 간 충돌 양상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서울과 인천, 전남 등지에서 기동대 64개 중대를 배치해 노사 충돌을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기동대 경력을 기존 15개 중대 1400명에서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64개 4200명으로 늘렸다.


민주노총은 대회와 촛불집회를 연달아 개최하고 1박2일 일정으로 31일 주총까지 밤을 새우며 한마음회관을 봉쇄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역시 무조건 주총을 열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날 오후부터 31일까지 긴장감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인수를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은 오는 31일 임시주총를 열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신설법인)인 현대중공업으로 분할한다. 물적분할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첫 단계이다. 한국조선해양 아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4개 조선사가 들어가게 된다. 노조는 법인 분할로 현대중공업이 생산 공장으로 전락하고 부채의 95%를 떠안으면서 향후 임금과 노동 조건, 고용 안정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울산지법 제22민사부는 이날 물적분할 주총을 막기 위해 주총 예정 장소인 한마음회관을 점거한 현대중공업 노조에 대해 점거를 풀라고 결정했다. 앞서 회사 측은 노조가 회사 소유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불법적으로 점거하고 있으니 회사로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로 부동산명도단행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 집행관들이 점거 현장에서 결정을 집행할 경우 경찰력 투입 근거가 생겨 충돌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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