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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북식량지원 450만달러, 영유아·임산부 지원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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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北, 양강도 어린이 3명중 1명 발육부진"
"2세 이후엔 영양부족 피해 회복 불가" 긴급성 강조
"50명 이상 직원 北상주하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유니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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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한국 정부가 대북 식량지원을 위해 국제기구를 통해 공여하는 800만달러 중 450만달러는 북한 영유아와 임산부·수유부 등을 위한 영양지원 사업에 투입된다고 임형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한국사무소장이 30일 밝혔다.


임 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통일연구원 주최 '북한 식량 현황 평가 및 대북 지원 정책 방향' 토론회에서 "북한의 인도적 위기 상황이 심각하다고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임 소장은 "WFP와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북한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1010만명이 식량이 부족한 상태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식량 배급량도 2018년 1인당 하루 380g에서 2019년 300g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어린이 발육부진의 경우 전반적으로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지역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임 소장은 "북한 어린이 전체로는 5명 중 1명이 발육부진인 상태이지만 양강도의 경우는 3명 중 1명에 달한다"면서 "반면 평양은 10명 중 1명꼴"이라고 했다.

그는 "영양실조가 심각하면 뇌가 타격을 입고 육체적 성장도 저해된다. 2세가 지나면 그 피해는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영유아를 위한 영양지원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한국을 비롯한 유엔 회원국의 식량지원금은 북한 내에 있는 '슈퍼시리얼팩토리'에서 영양 비스켓을 생산하는데 활용된다.


아울러 지원된 자금이 주민들에게 실제로 돌아가느냐의 문제, 모니터링에 대한 보장도 약속했다. 그는 "북한에 현재 15명의 국제요원과 현지 직원 35명이 근무 중이며 50명이 넘는 직원이 상주하면서 근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월 100회에서 150회 정도, (북한 내) 9개도 60개군을 계속 다니면서 식량 실태를 점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소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북한에서 모니터링 활동을 해 왔는데, 과거에는 모니터링 방문을 위해 1∼2주씩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는 24시간 이내에 가능해지는 등 조건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북한의 식량 현황 평가 및 대북 지원 정책의 방향'을 주제로 열린 통일연구원 정책토론회에서 임형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한국사무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북한의 식량 현황 평가 및 대북 지원 정책의 방향'을 주제로 열린 통일연구원 정책토론회에서 임형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한국사무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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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국제기구가 공여금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집행비' 명목으로 낭비하는 금액이 많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임 소장은 "식량을 산지에서부터 수혜국 항구로까지 옮기는 대외운송비, 수혜국 내에서의 국내 운송·저장비 등이 있다. 또한 해당국 항구 도착시점부터 수혜자의 손에까지 가는 수송 비용, 모니터링 사업을 하는 비용이 또 든다"고 했다. 이어 "국제기구의 행정비로 6.5%를 지출하는데, 다른 국제기구의 경우는 8~10%에 달한다"며 행정비도 높은 수준이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17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통해 해당 기구에 대한 800만 달러 공여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WFP는 올해 2월 집행이사회에서 북한 주민들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향후 3년간의 대북 사업 계획안을 채택했다. 나머지 350만 달러는 유니세프의 북한 모자 대상 필수의약품 지원 등의 사업에 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북한의 식량 현황 평가 및 대북 지원 정책의 방향'을 주제로  통일연구원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북한의 식량 현황 평가 및 대북 지원 정책의 방향'을 주제로 통일연구원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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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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