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핵 개발 신호 면밀히 관찰하고 있어"
"김정은 군사력, 방어력 추적하는 목표 변함 없다"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훈련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발사체 외에 240mm 방사포와 신형 자주포로 보이는 무기도 동원됐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미국이 최근 잇따른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북한 미사일ㆍ핵 개발 신호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미군도 이에 대응한 체계를 개발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로버트 애슐리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29일(현지시간) 미 허드슨연구소 주최 토론회에서 북한의 핵ㆍ미사일 능력에 대한 DIA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애슐리 국장은 "우리는 모든 관련 사안을 주시하고 있고 북한에서 어떤 징조나 경고, 신호를 보이는지 계속해서 찾고 있다"며 "여기서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는 없지만 (미군 당국이) 새로운 체계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북 간 비핵화 협상 진행 여부와 관계없이 김정은 정권이 가진 군사력, 방어력을 추적하고 평가하는 DIA의 기본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미국 협상자들이 최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북한과 협상할 수 있도록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과 관련해 중국, 러시아로부터 조언을 듣고, 이란과는 핵 개발을 협력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식 토론회에서는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관련 사안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팀 모리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통령 특보 겸 대량살상무기(WMD) 선임 국장도 동석했다. 그는 북한이 이달 초 발사한 발사체가 '러시아제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복제품'이냐는 질문에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무부 대변인의 전날 답변을 참고하라고만 답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전체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와 충돌한다"며 "(북한의) 전체 WMD 프로그램은 결의에 위반된다"고 말했다. 허드슨 연구소의 레베카 하인리히 선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명백히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된다"고 강조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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