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폭우 내리고 물살 빨라"…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긴박 현장

SNS로 긴박한 구조 현장 전해져
장대비 내리고 물살 빨라 구조에 어려움
외교부, 한국인 33명 중 7명 사망·7명 구조·19명 구조작업 중
여행사 "관광객 대부분 3~5명 가족단위"

29일(현지시간) 저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로 숨진 희생자의 시신이 인양돼 검은 비닐에 덮여 있다. 헝가리 언론은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 30여명이 타고 있었으며 현재 사망자는 최소 7명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제발 더 큰 인명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폭우까지 내리고 있네요 너무 안타까워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29일(현지시간) 한국인 단체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 안타까운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SNS에 공개된 사고 현장은 현재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 구조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오전 트위터에서는 사고자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프리랜서 외국인 기자는 "(침몰한 유람선 탑승자)다수 관광객은 여행을 떠난 한국인이다"라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29일(현지시간) 저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 한 트위터 이용자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사고 현장에는 현재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구조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트위터 @soti****캡처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사고 현장에 길게 늘어선 경찰차, 구조대 차량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장대비가 내리고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지에는 시간당 14mm가량의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고, 물살까지 빨라 구조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다뉴브강 수온은 10~12도 정도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빨리 구조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하는데 힘내세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유족들 힘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고개 숙인 참좋은여행 관계자29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는 `참좋은여행' 패키지 투어를 하던 한국인들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 회의실에서 이상무 전무이사가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침몰한 유람선 승선 인원 중에는 일가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헝가리 여행을 담당한 '참좋은여행사'는 30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중구 본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엄마와 딸이 함께 여행 중인 손님도 있다. 2013년생 아이도 있다"고 밝혔다.

참좋은여행 측은 "정확한 여행객 명단은 정리하고 있는 상태"라며 "최고령 여행객은 72세 남성이고 최연소는 6세 여아"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여행객 명단과 사고 피해자를 확인하고 있다"며 "관광객 대부분 3~5명 가족단위였다. 3대가 함께 여행을 간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현재 7명이 구조됐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망자는 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