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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아베, 北발사체 '안보리 결의 위반' 놓고 이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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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북한 발사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극히 유감"
트럼프 "북한 핵 실험 없어, 김정은은 똑똑한 사람"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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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의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견을 나타냈다. 아베 총리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핵 실험은 없었다"며 문제될 것은 없다는 뜻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위반이 아니라면, 무엇이 위반이냐'라는 질문을 받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나와 대화했을 때 자신의 나라를 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며 "그는 다른 몇몇 국가들처럼 북한이 경제를 발전시키기를 원하고, 핵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도 역시 나처럼 핵 폐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핵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는 지속되고 있고, 북한이 핵 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 만큼 서두를 것이 없다"며 "핵 실험은 지난 2년간 전혀 없었다. 미군의 유해도 송환됐고, 핵 실험은 없고, 요즘 행보에 대해 나는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아베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극히 유감이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북한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게 해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하며 "북한 문제에 있어 일본과 미국의 입장은 완전히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미사일에 대해서는 이견을 나타냈지만, '미·일 동맹은 지역 번영의 초석', '흔들리지 않는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양국의 동맹이 견고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재작년 방일에 이어 다시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들의 가족들과 면회해서 가족들을 격려해 용기를 줬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납치 문제를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날 결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김 위원장과 만나서 솔직하게 조건 없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런 나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강한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이 긴밀히 연대하면서 여러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과감히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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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북ㆍ일 국교 정상화를 목표로 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면서 "북ㆍ일 평양선언(조ㆍ일 평양선언)에 따라 납치ㆍ핵ㆍ미사일 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일ㆍ미 동맹은 흔들림 없는, 세계에서 가장 긴밀한 동맹이 됐다"면서 "레이와(令和) 시대에 일ㆍ미는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로서 지역과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주도해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양국 정상은 중동 평화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전략자산배치 등 이란과의 갈등 고조와 관련, "우리는 '체제변동(Regime change)'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가 없기를 바랄 뿐 "이라며 "아무도 끔찍한 일이 발생하기를 원치 않는다. 특히 내가 그렇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 역시 "무력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하기 위해 일본의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 이란 핵협정(JCPOA)을 탈퇴한 뒤 대(對)이란 제재를 대대적으로 복원하며 이란과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 5일에는 전략자산 중동 배치를 발표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전쟁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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