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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새로운 경제비전 수립"…수도권 총선고민 해법될까

최종수정 2019.05.27 11:20 기사입력 2019.05.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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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자회견 "2020경제대전환위원회 출범하겠다"…장외투쟁 행보 보수결집 성공, 역결집 고민도 안겨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강나훔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민생 투쟁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할 당 대표 직속의 위원회를 5월 말까지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경제에 방점을 찍는 대안 정당 행보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 경제지표 가운데 생산, 투자, 수출, 고용, 공장 가동률, 무엇 하나 최악이 아닌 지표를 찾기가 어렵다"면서 "새로운 경제비전을 수립하고 각 분야별 입법과 예산까지 꼼꼼하게 세부 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께서 경제정책 대전환만 결단하면 앞장서서 돕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다"면서 "1대 1로 만나서 제가 직접 겪은 민생현장의 절박한 현실을 들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앞서 황 대표는 지난 7일부터 24일까지 18일에 걸쳐 민생투쟁 대장정을 진행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전국을 도는 민심 경청 행보를 토대로 '보수 대선주자 1위'라는 정치적인 상징성을 강화했다. 한국당은 정당 지지율 30%를 넘어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 결집에 성공한 모습이다.


좌파독재로 대표되는 이념구호를 전면에 내세우는 이른바 '집토끼 전략'이 효과를 본 셈이다. 하지만 내년 4월 제21대 총선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국당의 1차 목표인 원내 제1당 탈환을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한국당 의석은 118석이다. 21대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이 되려면 현재 128석인 더불어민주당 의석을 넘어서야 한다. 130석 정도는 얻어야 제1당의 지위를 되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대 총선을 기준으로 253개 지역구 의석 중 122개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한국당은 지지율 상승을 이뤄졌지만 수도권 총선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게 고민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는 한국당 입장에서 고민의 대상이다. '내일이 총선일이라면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서울에서는 44%가 민주당, 24%가 한국당을 선택했다. 인천·경기는 민주당 36%, 한국당 26%로 조사됐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단 1%의 득표율만 앞서도 승리하는 게 소선거구제의 특성이다. 현재의 여론 흐름이 이어진다면 한국당은 수도권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다. 더욱 문제는 한국당 행보와 관련한 충청권 민심의 흐름이다. 충청권은 원내 제1당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는 지역이다. 충청권에서는 민주당 45%, 한국당 17%의 지지율을 보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울러 한국당 보수결집 효과에 대한 반작용으로 역결집 효과가 나타날 조짐이 보인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내년 선거에 '꼭 투표할 것이다'라고 답변한 이들은 광주·전라 89%, 인천·경기 83%, 서울 81%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40대가 88%로 60대 83%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지역과 세대의 적극 투표층이 오히려 더 높은 셈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한국당 수도권 지지율이 낮은 것은 대안정당의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총선 전략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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