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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메이 총리 결국 사퇴…'브렉시트' 벽 못넘어

최종수정 2019.05.24 18:59 기사입력 2019.05.2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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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결국 총리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메이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과 만난 뒤 내놓은 성명에서 오는 6월 7일 당대표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7월 14일 총리 취임 후 1044일, 약 2년 10개월 만이다.


집권당인 보수당 당대표로 영국 총리직을 수행해온 메이 총리의 사퇴로 다음달 10일부터 보수당 신임 당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이 시작될 예정이다. 후임 당대표가 선출되면 자동으로 총리직을 승계하게 된다.


메이 총리는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지하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면서 "그러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영국의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 것이 영광이었다면서 자신이 마지막 여성 총리는 아닐 것이라고도 했다.


메이 총리는 2016년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보수당 당대표 겸 총리직에 올랐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했었으나 취임 후에는 국민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후 EU와 브렉시트 협상에 나선 뒤 지난해 11월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합의안은 이후 영국 하원에서 세 차례 부결됐고, 이 과정에서 브렉시트는 당초 3월 29일에서 10월 말로 연기됐다.


메이 총리는 오는 6월 초 EU 탈퇴협정 법안을 상정해 의회에서 통과시킨 뒤 브렉시트를 단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의 반발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는 지난 21일 EU 탈퇴협정 법안의 뼈대를 공개하면서 하원이 원한다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개최, EU 관세동맹 잔류를 수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여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야당이 요구해 온 제2 국민투표 개최 가능성 등에 반대하면서 메이 총리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1922 위원회' 브래디 의장은 전날 만약 메이 총리가 사퇴일자를 밝히지 않는다면 보수당 당규를 개정해 불신임 투표를 조기 개최하는 방안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결국 메이 총리는 사퇴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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