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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백주의 진화…부드럽고 건강한 '명냥'으로 韓 하이엔드 백주시장 선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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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홍 노주노교 회장(총괄양조사, 중국 무형문화재) 인터뷰

"전통 백주의 진화…부드럽고 건강한 '명냥'으로 韓 하이엔드 백주시장 선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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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명냥은 일반 백주와 다른, 특별한 술입니다. 물이나 얼음을 섞어도 전혀 혼탁해지지 않고 차(茶)향과 풍미는 그대로 유지되지요. 446년 전통 노주노교에서 내놓은, 완전히 색다른 창조물입니다."


중국 무형문화재이자 양조 대가인 심재홍 노주노교 회장(총괄양조사)이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은 심 회장의 두 번째 해외 방문국이기도 하다. 국가 기밀을 보유한 탓에 중국에서 직접 심 회장의 출국에 관여하기에 쉽사리 해외 땅을 밟지 않는다. 그는 '명냥'의 첫 해외 진출 국가인 한국에서, 자신이 직접 손으로 빚은 후 글씨까지 새겨 세상에 내놓은 명냥의 특색과 깊은 의미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싶다고 했다. 23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심 회장을 만나 명냥의 개발 배경과 음용법, 한국 시장 진출이 지닌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심 회장은 "노주노교를 대표하는 백주 '국교1573'이 이미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음에도 굳이 명냥을 개발한 이유는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서다"라고 운을 뗐다. 노주노교는 명나라와 청나라 때, 36개의 전통 양조공장을 기반으로 발전한 중국의 대형 양조 국가기업으로, 국교1573은 1573년부터 백주를 만들어온 '국교'라는 오래된 술 발효지의 이름을 딴 노주노교의 대표 백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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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냥은 백주 특유의 향과 강한 맛을 줄여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도수는 40.8~50.8도로 고도주에 속하지만 찻잎을 함유해 알코올의 강한 향을 줄이고 목넘김을 부드럽게 했다. 심 회장은 "명냥은 물, 얼음과 섞어 마셔도 특유의 차향이 사라지지 않으며 다른 백주처럼 혼탁해지지도 않는다"며 직접 잔에 물과 술을 섞여 시연에 나서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굳이 높은 알코올 도수로 많이 마시지 않아도 음미하며 즐길 수 있어 '저도주 트렌드'와도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심 회장이 명냥 개발 시 가장 신경 썼던 포인트 중 하나는 '건강'이다. 이전까지 품질, 브랜드, 문화 등 세 가지 가치를 충족해왔는데, 이를 모두 포함하면서 건강하게 마실 수 있는 술이 있다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던 것. 명냥은 백주(물ㆍ수수ㆍ밀ㆍ쌀), 물, 차농축액, 용안, 구기자 등의 건강에 좋은 원료를 이용해 제조됐다. 특히 찻잎 등 천연식물 활성화인자를 함유해 ▲알코올 흡수 저해 ▲간 기능 대사 촉진 ▲대뇌 흥분 억제 등의 효과로 신체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 회장은 "명냥을 글로벌 브랜드로 앞세운 만큼,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도수를 30도까지 낮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백주의 맛과 풍미를 유지하면서 저도주로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데, 446년 노주노교의 양조기술을 통해 마우타이, 오량 등 경쟁 백주회사에 비해 앞선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자부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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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회장은 "한국과 중국은 미식, 음주 등에 있어 굉장히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한국을 첫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삼았다"며 "지난해 한국의 연간 백주 소비량이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는 사실을 통해 높은 시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주노교는 3~5년 안에 명냥을 앞세워 수정방, 마오타이 등이 선점한 국내 하이엔드 백주 시장 선두를 꿰차겠다는 계획이다.


심 회장은 "한국 소비자들이 명냥을 통해 중국 문화와 백주 문화를 같이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중국과 한국이 여러 문화를 교류하며 우호적 관계를 영원히 유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미소 지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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