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작년보다 덜 덥다…평년보단 더워

작년 폭염 원인 '티벳고기압' 영향 감소...여름 태풍은 평년과 비슷

노량진에 설치된 무더위쉼터 그늘막(제공=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올여름은 유난히 더웠던 지난해보다는 덜 더울 전망이다. 2018년 여름 폭염의 원인이던 '티벳고기압'의 영향이 올해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23일 3개월(6~8월) 기상전망 발표를 통해 올여름 기온을 이렇게 예보했다. 김동준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티벳고기압 발달 지역에 쌓인 눈이 태양에너지를 많이 반사했다"며 "지난해에 비해 비도 더 잦을 것으로 보여 더위를 끊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보다는 낫지만 예년 평균보다 더운 여름은 올해도 계속된다. 6월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7월 후반엔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씨를 보이고 8월에도 무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 되겠다. 다만 북쪽 찬 공기 영향을 일시적으로 받아 기온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은 6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고 7~8월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 태풍은 평년과 비슷하게 11~13개 발생해 1~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해 여름 평균 기온은 25.4도로 평년대비 1.8도 높았고 1973년 통계 작성 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폭염과 열대야 평균 발생일수도 각각 31.5일, 17.7일로 역대 1위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