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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통업계 3·4위 합병 '청신호'…새 공룡 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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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지지부진하던 미국 이동통신업계 3ㆍ4위 업체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아지트 파이 위원장이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 업체가 합쳐지면 버라이즌(1위), AT&T(2위)에 이어 강력한 3위 사업자가 탄생하게 된다. 합병 시 가입자 수 기준 미국 내 점유율 29%로, 1위 버라이즌(35%), 2위 AT&T(33%)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합병은 T모바일이 265억달러에 스프린트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파이 위원장은 두 회사가 도시 외 지역에서의 통신망 확충, 5세대 이동통신망(5G) 조기 구축 등을 약속했다는 점을 합병 지지 입장의 근거로 밝혔다. FCC에 따르면 이날 두 회사는 농촌 지역에 새로운 무선 광역 통신망을 구축하는 한편, 스프린트가 갖고 있는 허가를 활용해 5G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두 회사는 독점 논란을 없애기 위해 스프린트사가 보유한 선불제 휴대폰 서비스 회사인 부스트 모바일을 처분하기로 했다.


파이 위원장 외에 공화당 소속 브렌든 카 위원도 합병 승인에 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FCC는 그동안 미국의 이동통신업계가 4개 이하로 줄어들게 될 경우 독점이 강화되고 경쟁이 약화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2011년 AT&T가 T모바일을 인수하려 했을 때도 FCC는 미 법무부와 함께 이같은 논리로 반대했었다.

FCC 전체 위원 투표 및 법무부 승인 절차도 남아 있어 아직까지 두 회사의 합병이 최종적으로 허락된 것은 아니다. 특히 법무부는 현재의 시장 구조에선 합병 승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또 공익ㆍ노동단체나 민주당 의원들은 두 회사의 합병이 독점 강화로 이어져 모바일 요금 인상, 일자리 축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양사의 합병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도 추진됐지만 거절됐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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