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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이재명을 보는 與의 두가지 시선...광폭행보 VS 껄끄러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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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뒤 땅굳어" 광폭행보 예고
與 주류 입장선 껄끄러운 존재
"주자 많은게 낫다" 긍정 평가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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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이영규 기자, 전진영 수습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1심 결과는 2022년 대선 레이스의 구도를 바꿔놓을 수 있는 사안이다. 이 지사가 유죄, 특히 실형을 선고받을 경우 대선 레이스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최창훈)가 16일 선거공판에서 '전부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법원은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한 검찰 기소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얘기다. 검찰이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2심과 3심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1심 무죄로 큰 고비는 넘긴 셈이다.

이 지사는 지지자들을 향해 "지금까지 먼 길 함께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서로 손잡고 큰길로 함께 가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밝힌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도 주목할 대목이다. 사실상 정치적인 광폭 행보를 예고하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친문(친문재인)계 일각에서 사실상 '이재명 끌어내리기'를 시도한 점을 고려할 때 민주당 속내는 복잡할 수밖에 없다. 이 지사는 민주당에서 비주류 정치인이다. 친문 정치인이 정권 재창출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류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존재다. 반면 이 지사가 특유의 저돌적인 정치행보로 민주당 외연을 확장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이 지사의 현실적인 고민은 민주당 내 세력이 미미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친문 지지층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점이 과제다. 이들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한다면 여당 대선 후보 경선 통과도 어렵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일단 신중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대선후보가 한 명 더 추가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직은 변수가 많다는 얘기다.

이 지사는 17일 지지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큰 길'을 언급한데 대해서는 "국민들이 한 겨울에 촛불을 들고 정권을 교체하면서 만들고자 했던 나라, 공정한 나라, 모두에게 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지고 각자의 몫이 보장되는 희망이 있는 나라 만들자라는 그 대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발언 확대를 경계했다. 또 "저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하고, 우리가 민주당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하고, 작은 차이를 넘어서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그런 세상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며 "저와 함께하는 지지자 여러분, 또 동지 여러분들의 소망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 말씀(큰 길)을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무죄를 선고받았기 때문에 위상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여당으로서는 다양한 주자들이 있는 게 낫지 않겠느냐"면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과 더 많은 국민을 껴안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전적으로 본인의 숙제고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를 경험한 3선 의원은 "아직 대선이 많이 남아 있고 재판도 1심이 끝난 것이라 더 지켜봐야 하지만 이 지사 입장에서 훨씬 편해진 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전진영 수습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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