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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6700억 '수서역세권' 개발… LH 변창흠ㆍSH 김세용 첫 컬래버

최종수정 2019.05.14 09:01 기사입력 2019.05.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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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역세권 개발구상안. /

수서역세권 개발구상안. /



단독[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국내 최대 복합개발사업인 수서역세권 개발에 참여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추진 중인 사업이지만 SH공사도 공동시행에 나서 공공주택 공급 등 지구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SH공사 출신의 변창흠 LH 신임 사장과 김세용 SH공사 사장의 첫 협력 사업으로 양 기관간 시너지가 본격화됐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14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SH공사는 최근 수서역세권 복합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세부추진안을 잠정 확정하고 이를 담은 공동시행방안을 LH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전달했다.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일대 38만6664㎡의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를 업무·유통·주거시설을 갖춘 복합도시로 바꾸는 이 사업은 총 사업비만 6700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역세권 개발 프로젝트다. 관련 보상비만 3500억원이 넘는 탓에 정부와 지자체 등이 모두 관여하고 있는 상태로 그동안 LH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공동시행자로 사업을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SH공사는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에 지분 투자 형식으로 참여를 결정했다. 서울 도심 내 이뤄지는 대규모 개발로 SH공사의 참여 자체가 시너지가 될 수 있는데다 서울시 내부적으로도 수서역세권 개발을 통해 공공주택 공급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SH공사의 이번 결정으로 수서역세권 개발의 지분율은 LH 45%, 한국철도시설공단 45%, SH공사 10%로 조정된다. 세부적으로는 환승센터개발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단독 시행하는 대신 2500여가구에 달하는 공공주택건설사업은 3곳이 함께 진행한다. 이중 SH공사는 업무·유통시설부지 공급계획 수립 및 지구 외 훼손지 복구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업무유통부지의 공급 전략 수립과 훼손지 4만4920㎡의 보상·공사도 책임진다.

개발 부담금도 지분율에 맞춰 투입하는 만큼 수익 정산도 이에 맞춰 이뤄진다. 공공주택 공급분 중 일부를 SH공사가 분양·임대하는 방식도 예상 가능하다. 실제 사업지 중 6만7449㎡의 주택 부지에는 2500여가구가 계획됐다. 635가구 규모의 신혼희망타운과 191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이다. 행복주택은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특화단지로 국공립 어린이집, 키즈카페, 소아과병원 등 육아에 필요한 시설까지 들일 계획이고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정부가 저리 대출을 연계해 주변 아파트값의 80% 수준으로 공급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SH공사의 수서역세권 개발 참여가 변창흠 LH 신임 사장의 취임에 따라 속도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수서역세권 개발의 경우 변 사장이 SH공사 재직 시절부터 사업 참여를 검토했던 사안인데다 김세용 SH공사 사장 역시 올초 사업계획안에 수서역세권을 이미 포함시켜 놔서다.


더욱이 SH공사는 올해 주요 사업에 수서역세권 외 사당역과 복정역까지 넣으며 역세권 개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복정역은 환승센터를 복합개발하는 것으로 인근 서울시 소유의 주차장 부지(1만8458㎡)와 업무시설 부지(1만7939㎡) 외 화훼마을(7832㎡)이 포함됐다. 사당역 역시 환승센터 복합개발로 추진한다. 사당역 인근 교통공사 및 국유지 소유로 등록된 주차장 부지(1만7777㎡)와 한전 변전소 부지(4095㎡), 대교가 갖고 있는 방배동 446-3(8006㎡) 부지가 대상이다. 특히 사당역세권 개발은 이달초 정부의 3차 신규택지 계획에 포함돼 오는 9월까지 관련 개발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SH공사는 각 기관과 공식 업무협약을 맺은 뒤 자체 투자심사 등을 통해 사업비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사안별 논의안은 향후 구성될 사업추진협의회를 통해 조율할 예정으로 인허가 용역비, 용지보상비, 설계비, 감리비, 공사비, 각종 부담금 및 분담금 등이 대상이다.


시장에서의 기대감도 높다. 착공을 위한 준비 단계인 토지보상 관련 업무가 지난해 10월 소유자별로 시작된데다 희망타운은 분양 일정까지 잡히는 등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어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 도심권 개발을 맡아왔던 SH공사의 참여로 행정업무나 공사 일정에서 적지 않은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세부 개발안이 확정된 상황으로 초기 분양도 하반기에 이뤄질 예정으로 앞으로도 원활한 사업 추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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