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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연말까지'…한국경제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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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이창환 기자] 미ㆍ중 무역협상이 연말까지 이어지는 등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협상 타결이 늦어질 경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입는 피해도 늘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무역분쟁 여파로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원ㆍ달러 환율 등이 치솟는 등 금융불안도 지속 중이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12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미ㆍ중 무역협상이 연말께야 타결될 것"이라며 미국이 합의 파기를 이유로 중국에 부과한 관세도 점진적으로 시차를 두고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때문에 미ㆍ중 갈등이 추가로 고조될 위험성이 있다며 "관세 부담이 미국의 수입업체ㆍ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무역 전쟁이 미 경제성장률에 최대 0.4% 충격을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착상태에 빠진 무역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 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이 새로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재개 전망에 대해서도 "다시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중국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을 중국 베이징으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고위급 협상의 구체적 일정과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약속을 뒤집은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결정을 촉발시켰다"면서 중국 측의 합의 사항 입법화 여부가 핵심 쟁점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그들(중국)이 재협상을 시도하면서 우리와의 협상을 깼다"며 "구매자들은 미국에서 제품을 스스로 만들거나 비관세 국가들로부터 사면 된다"며 전문가들이 제기한 관세 부과에 따른 미국의 피해 우려를 반박했다.


미ㆍ중 무역협상 타결이 난항을 겪으면서 한국 경제의 어려움도 커질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13일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 인상에 따라 한국 수출이 연간 8억7000만달러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관세청도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이 전년 대비 6.4% 줄었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원ㆍ달러 환율은 2년4개월 만에 1180원을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도 커졌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지난 7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쿄증시에서 니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 10시57분 현재 0.49%(104.82포인트) 하락한 2만1240.10에 거래되고 있다. 토픽스지수도 5거래일째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6%(34.14포인트) 내린 2905.07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국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하락세로 출발했다. 일본 엔화에 매수세가 몰리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6% 하락(가치 상승)한 109.78엔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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