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살고봐야 하나…손보사 '人보험 딜레마'
손보사 車보험 손해율 상승에 실적 악화 지속
메리츠화재 人보험 확대…부진 속 호실적 눈길
人보험 설계사 영업경쟁·손해율 증가 부메랑 우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실적 부진을 만회할 분야로 인(人)보험 시장이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손해보험사들은 좀처럼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출혈 경쟁이 불보듯 뻔한 만큼 장기적으로 독(毒)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 DB손해보험 close 증권정보 005830 KOSPI 현재가 160,700 전일대비 3,800 등락률 -2.31% 거래량 157,799 전일가 164,500 2026.05.18 11:53 기준 관련기사 DB손보, 가정의 달 '프로미 가족약속 백일장' 캠페인 '행동주의' 얼라인에 반격 나선 에이플러스에셋, 장기전 가나 실손보험금 부지급건수 1년 새 22% 급증…"5세대, 비급여 쇼핑 차단이 핵심" , 현대해상 현대해상 close 증권정보 001450 KOSPI 현재가 38,450 전일대비 5,100 등락률 +15.29% 거래량 2,443,217 전일가 33,350 2026.05.18 11:53 기준 관련기사 현대해상, '어린이 눈높이 전시회' 개최…"5월에 내린 눈" 실손보험금 부지급건수 1년 새 22% 급증…"5세대, 비급여 쇼핑 차단이 핵심" 현대해상, 신규 기업 TV광고 '마음 목적지' 선봬…이정재 출연 , KB손해보험,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8 11:53 기준 관련기사 현대해상, '어린이 눈높이 전시회' 개최…"5월에 내린 눈" 실손보험금 부지급건수 1년 새 22% 급증…"5세대, 비급여 쇼핑 차단이 핵심" 현대해상, 신규 기업 TV광고 '마음 목적지' 선봬…이정재 출연 , 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close 증권정보 000370 KOSPI 현재가 7,150 전일대비 620 등락률 +9.49% 거래량 1,451,080 전일가 6,530 2026.05.18 11:53 기준 관련기사 한화손보, 1분기 순익 전분기 대비 48%↑…신계약 CSM '분기 최대' 여성 절반이 주5회 운전…"악천후가 가장 곤란" '행동주의' 얼라인에 반격 나선 에이플러스에셋, 장기전 가나 등 5개 손보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3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나 감소했다.
DB손해보험은 1분기 매출액이 3조13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757억원보다 2.0%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101억원에서 992억원으로 10.0% 줄었다.
현대해상도 매출액은 3조2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1.1%) 늘었지만 순이익이 27.1%나 감소한 773억원에 그쳤다. KB손해보험도 순이익이 지난해 949억원에서 754억원으로 20.5% 줄었다. 삼성화재와 함께 손보업계 상위업체로 꼽히는 DB손보와 현대해상, KB손보 등 3사의 순이익이 나란히 두자릿수 하락폭을 기록한 것이다.
순이익 101억원에 그친 한화손보는 하락율이 무려 65.6%에 달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손해율 상승과 차량 정비요금 인상 등에 따라 올 1월 자동차보험료를 잇따라 인상했지만, 개별 정비업체와 재계약 체결에 따른 정비요금 인상분이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9062억원으로 12.1%, 순이익은 658억원으로 4.3% 늘었다. 메리츠화재가 부진한 업황 속에서 나홀로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인보험' 덕이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부터 인보험 시장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1분기 인보험 신계약 매출액은 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나 신장했다.
인보험이란 질병보험이나 상해보험, 어린이보험을 비롯해 이를 포함하고 있는 실손의료보험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자동차보험보다 손해율이 낮아 손보사 수익성 개선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하지만 손보사들은 이러한 상황이 마뜩찮다. 인보험 실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설계사나 법인보험대리점을 활용해야 하는 만큼 설계사 수수료를 대폭 늘리거나 보험 상품에 대한 보장을 확대해서 가입을 유도해야 한다. 사업비가 늘어나고 손해율이 상승하는 부작용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작년 말부터 손보사들 사이에서 치매보험을 두고 과당경쟁 사태가 벌어지면서 금융당국으로 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 치매보험은 수십년 이후 손보사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인보험에 적극적인 메리츠화재는 지난해말 기준 사업비가 10대 손보사 중 가장 높은 26.5% 가량 상승했으며, 불완전판매 계약해지율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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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실적 부진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손보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오는 14일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자동차보험료 인상론이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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