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최근 한달여 사이 원화가 주요 신흥국 10개 통화 가운데 터키 리라화와 아르헨티나 페소화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달러화에 견준 원화 가치는 2.9%(달러당 1135.1원→1169.4원) 하락했다.
달러화에 견준 화폐가치 하락이 원화보다 컸던 통화는 터키 리라화(-9.0%)와 아르헨티나 페소화(-3.7%) 등이다.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위안화도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달러화 대비 하락률이 1.0% 수준에 머물렀다.
인도 루피화(-0.6%), 인도네시아 루피아화(-0.6%), 브라질 헤알화(-0.2%)는 하락률이 위안화보다 적었고, 멕시코 페소화(+1.8%), 러시아 루블화(+1.1%),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0.2%)는 오히려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원화 약세는 글로벌 강달러 기조와 더불어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금 본국 송금에 따른 달러 환전 수요, 1분기 경제성장률 악화,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재부각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요 신흥국 가운데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 것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기초체력) 악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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