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미·중 무역협상 '긍정적' 종료에 막판 반등…소폭 상승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미국의 대(對) 중국 관세 부가 강행 등에 따른 협상 결렬 우려로 하락하다가 막판 협상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반등해 소폭 상승한 채로 마무리됐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3.87포인트(0.44%) 상승한 2만5942.23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 지수는 10.68포인트(0.37%) 오른 2881.40에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35포인트(0.08%) 상승한 7916.9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자정부터 발효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 조치 때문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3시쯤 트위터를 통해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쏟아 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이틀 동안 미ㆍ중 양국이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었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와의 관계는 여전히 강력하며 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해왔지만 앞으로의 협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관세가) 제거될 지 안 될 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재개된 미ㆍ중 무역협상을 끝낸 후 양국 협상단에서 긍정적인 멘트가 나온 것도 상승세 전환의 바탕이 됐다. 미국측 협상 대표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중국과의 협상이 매우 건설적이었다"고 말했고, 중국 측 대표인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도 "협상이 매우 잘 되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짐 폴슨 로이트홀트그룹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ㆍ중 무역갈등이 해결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된다면 주가가 매우 빠르게 최고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왜냐하면 낮은 이자율, 1분기 기업 수익 호전 등 많은 호재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어떤 면에선 관세 부과가 무역협상 합의보다 더 낫다", "협상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등 부정적인 내용의 트윗을 날렸었다. 또 이날 자정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추가 인상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경우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 수입하는 아이폰의 부과되는 관세가 늘어나면서 이날 중가가 전일 대비 1.4%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는 이번 주에만 7% 가까이 하락했다. 반도체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벡터 반도체 상장지수펀드'도 미ㆍ중 무역갈등의 고조로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가 타격을 받으면서 201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날 상장된 차량 공유 업체 우버의 주가는 1주당 45달러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7.6% 하락한 1주당 42달러로 마감됐다.
미ㆍ중 무역협상의 전망을 둘러 싼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미 CNBC는 "몇몇 시장 참여자들은 새로운 미국의 대중국 보복관세가 데드라인 이전에 철회돼 양측간 협상 타결을 위한 추가적인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톰 에세이 세븐스리포트 창립자는 이날 "이번 관세 추가 부과에는 '축복의 시간'이 포함돼 있다. 현재 중국에서 미국으로 운송 중인 상품들에 대해선 새로운 25% 관세 부과가 적용되지 않고 오직 이전의 10%만 적용된다"면서 "중국에서 보낸 물품이 미국에 도착하는 데는 2주 정도 걸리며, 무역협상이 그 기간에 타결된다면 25% 관세의 고통은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비관론도 거세다. 치웨이 창 도이체방그 수석아시아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계속 양 측이 결과적으로 협상을 타결하길 바라지만, 서로에게 충분한 상처를 주지 못했기 때문에 짧은 기간안에 타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이 빨리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무역갈등이 계속될 경우 중국 경제 성장률이 연률 기준 0.2%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돼 관리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중국이 재협상을 시도한다면서 추가 관세 부과 위협 등 2건의 트윗으로 시장의 혼란을 일으켰다"면서 "금요일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S&P500지수는 이번주 동안 올해 들어 가장 저조한 실적인 2.2% 하락하는 등 연중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센트(0.1%) 하락한 61.6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23센트(0.4%) 오른 70.6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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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자산으로 여겨지는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 대비 온스당 0.2%(2.20달러) 오른 1287.4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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