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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도 '디지털토큰'으로 거래, 암호화폐의 새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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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BK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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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토큰(token)은 과거 버스를 탈 때 화폐 대용으로 쓰였다. 이제는 부동산과 미술품 등 자산의 디지털 토큰화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새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황준성 IBK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자산 토큰화(Tokenization)가 블록체인 활용 기술 중 가장 많은 변화와 혁신이 예상되는 분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높은 경제적 가치를 지닌 자산의 소유권 또는 이익을 블록체인 상에서 디지털 토큰(증권형 토큰)으로 변환시키는 것이란 설명이다. 기존 가상화폐는 시장에서 매매를 통해 가격이 결정되는 반면, 자산 토큰화는 실물자산의 가치에 따라 암호화폐의 가치가 변화한다.


황 연구원은 "부동산과 같은 비유동자산이 토큰화되면 즉시 시장에서 거래 가능하며, 소유자가 변경될 때마다 별도의 복잡한 서류 작업 없이 디지털 저장소에 소유권 정보를 기록하는 것만으로 거래 가능하다"면서 "자산의 일부를 공동 소유하기가 쉬워져,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추고, 비유동자산에 대한 전세계적인 거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변경불가능한 원장을 통해 모든 거래와 소유권 증명이 명확히 기록되고, 브로커 같은 중개자가 필요없어 거래 비용이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자산이라고 한다. 실제로 미국 아스펜 리조트의 경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인디고고를 통해 리조트 가치의 18.9%에 해당하는 지분을 토큰화해 1800만달러를 모금했다. 투자자들은 아스펜 코인을 지급받았으며, 해당 코인은 허가받은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방식이다.


그런가하면 앤디워홀의 작품 '작은 전기 의자'의 31.5% 지분을 100명의 참가자에게 판매해 170만달러를 모금한 사례도 소개했다.


황 연구원은 "자산 토큰화의 가장 큰 장애물은 규제"라며 "현재 국내는 증권형 토큰에 대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아 사업화가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2017년 9월 정부의 ‘모든 형태의 암호화폐 공개(ICO) 전면금지’ 지침 이후, 암호화폐 관련 산업이 발전하지 못하고 있으며, 증권형 토큰 공개(STO, Security Token Offering) 역시 ICO 중 하나로 보는 인식이 강하다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증권형 토큰은 불특정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한다는 면에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과 비슷하다"면서 "증권형 토큰에 대해 미국, 싱가포르는 ‘증권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호주, 스위스, 이스라엘 등은 ‘자산’으로 규정해 암호화폐를 금이나 부동산과 같은 하나의 대체투자군으로 인식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산 토큰화는 블록체인 영역을 한 단계 확장시켜 줬다고 평가되지만 안정적으로 시장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관련된 제도의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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