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이상' 교통비 절감…광역알뜰교통카드, 내달 전국 시범사업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은 다음달부터 광역알뜰교통카드가 전국 확대 시범사업을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광역알뜰카드는 민간 카드사와 협업해 10% 교통비 할인과 보행·자전거 마일리지 적립해 20% 추가로 할인해주는 대중교통카드다. 여기에 민간 기업과 보험사 등의 추가 혜택을 더하면 최대 30%+α의 교통비 절감이 가능하다.

이번에 확대된 시범사업에선 마일리지 적립을 위한 앱 작동절차를 4∼10회에서 2회로 대폭 간소화했고, 출발지·도착지를 앱에 등록해 놓은 경우 대중교통 이용 실적을 토대로 자동으로 마일리지를 산정해 이용자들의 번거로움이 개선된다. 또 지난해에는 선불카드만 이용이 가능했으나, 올해에는 높은 보급률과 편의성을 가진 ‘후불 알뜰카드(신용카드)’를 출시해 충전 부담도 없앴다.

후불 알뜰카드’는 월 36회 이상 교통카드 이용횟수가 있는 경우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단, 도시철도가 없어 연계 환승이 불리한 지역은 횟수 기준을 10% 완화한 32회 기준이 적용된다.

시범사업 협업사는 신한카드과 우리카드(BC)가 선정됐고, 카드사별로 10% 대중교통 할인 혜택을 받을수 있다. 다만 카드사별로 제시하는 전월 사용실적 기준이 충족돼야 한다. '모바일 전용 선불카드'도 출시해 별도로 카드를 소지할 필요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이용 및 결제가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모바일 전용 선불카드는 5만원권과 7만원권 2가지가 우선 출시되며, 각각 10% 추가 충전 혜택으로 5만5000원, 7만7000원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시범사업 기간 중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 요금제의 특성에 맞춰 ‘지역 맞춤형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에선 친환경 정책 연계 및 지자체, 카드사, 금융업계 협업을 통해 30%+α의 추가 혜택이 가능해 진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에도 불구하고 다른 교통수단의 대안이 없어 보행·자전거 및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국민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해 해당 일의 마일리지를 2배로 적립한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공공자전거 이용과 차량 2부제 참여 등 환경친화적 교통정책과 연계한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생명·자동차 보험사 등과 협업을 통해 알뜰카드의 보행?자전거 마일리지와 연계한 보혐료 할인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아울러 교통유발부담금이 부과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공제제도를 마련, 추가로 20% 교통비 절감도 가능하도록 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