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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송 설전 격화…SK이노 "근거없는 비방 이어지면 법적 조치"

최종수정 2019.05.03 09:30 기사입력 2019.05.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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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송 설전 격화…SK이노 "근거없는 비방 이어지면 법적 조치"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2차 전지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벌이고 있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의 설전이 격화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근거 없는 비방이 이어질 경우 법적 조치 등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3일 SK이노베이션은 추가 입장문을 내고 "배터리 개발기술과 생산방식이 다르고 이미 핵심 기술력 자체가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어 경쟁사의 기술이나 영업비밀은 필요 없다"며 "빼오기식으로 인력을 채용한 적이 없고 모두 자발적으로 온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신사적이고 근거도 없이 SK이노베이션을 깎아 내리는 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법적 조치 등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강력하고 엄중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일 LG화학이 추가 입장문을 내고 "이번 소송의 본질은 국익 훼손이 아닌 정당한 지적재산권 보호 차원"이라고 밝히자 SK이노베이션이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자체적으로 2차 전지와 관련한 최고기술 수준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인력 빼오기를 통한 영업비밀 침해가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은 "1996년부터 배터리 개발을 시작해 조 단위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이미 자체적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 수준을 확보했다"며 "2014년 세계 최초로 NCM 622 기술을 양산에 적용하고 2016년 세계 최초로 NCM 811 기술 개발, 이를 2018년 양산에 적용한 것은 이러한 기술 연구 개발에 따른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 "생산 공정방식에서도 전극을 쌓아 붙여 접는 방식인 LG화학과 달리 SK이노베이션은 전극을 먼저 낱장으로 재단 후 분리막과 번갈아가면서 쌓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며 "특히 SK이노베이션은 국내외 배터리 업계 중에서는 유일하게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어 차별적인 우위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쟁사 인력을 빼와 영업비밀을 침해해 사업을 성장시켰다는 주장은 일체의 근거도 없고 사실과도 전혀 다른 허위 주장"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조차도 경쟁사의 이슈제기가 '무리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전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이 주장하는 인력 빼오기에 대해서도 SK이노베이션은 "회사가 먼저 개별 구성원을 직접 접촉해 채용하는 '빼오기 식' 채용이 아니라 공개채용을 통해 자발적으로 지원한 후보자들 중에서 채용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쟁사가 보도자료를 통해 제시한 문건은 SK이노베이션 내부 기술력 기준으로 보면 전혀 새로울 것이 없어 모두 파기한 것"이라며 "이 같은 형태는 대부분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LG화학이 올해 초 대법원에서 2017년 당시 SK이노베이션으로 전직한 핵심 직원 5명을 대상으로 제기한 전직금지가처분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것과 관련해 "전직자들이 당시 경쟁사와 맺은 2년간 전직금지 약정 위반에 대한 판결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경쟁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하고 있는 것처럼 오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견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2011년에도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제조에 대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으나, 2014년 서울지방법원이 특허 비 침해 판결을 내리면서 종결된 바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달 30일 2차전지 관련 핵심기술 침해 혐의로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대규모 경력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영업비밀을 유출한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정당하고 투명한 채용과정이며, 국내 이슈를 해외에서 제기하며 국익 훼손과 이미지 실추를 피할 수 없게 됐다며 반박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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