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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패배도 자산…4·3 보선 '졌잘싸'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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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에서 박빙의 승부 펼치다 패해도 선전
당락만큼이나 관심 집중시키는 득표율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이들은 이른바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을 경험한다. 여론조사 지지율과 무관하게 본인이 당선될 것이라 확신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누군가는 패배의 아픔을 피하기 어렵다. 흥미로운 대목은 패배도 다 같은 패배가 아니라는 점이다.


승리의 주인공만 기억될 것 같지만 정치 영역에서는 '졌지만 잘 싸웠다(졌잘싸)'의 주인공도 승자 못지 않은 정치 소득을 얻을 수 있다. 특히 4·3 보궐선거는 내년 제21대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치르는 선거다. 승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득표율이다. 이번에 선전하면 내년 선거에서 승부를 겨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창원성산은 '박빙의 승부'가 나올 것인지가 관심사다. 창원성산은 이른바 진보의 성지라 불리는 곳이다. 만약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가 접전 끝에 패한다면 보수정당 후보의 선전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 반대로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아쉽게 패한다면 권영길·노회찬·심상정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스타 정치인'이 아닌 지역 정치인의 도전이라는 의미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인 13일 서울 광진구 중앙농협 본점에 마련된 자양1동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인 13일 서울 광진구 중앙농협 본점에 마련된 자양1동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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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의 득표율도 관심의 대상이다. 손학규 대표는 사실상 창원성산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집중 지원에 나섰다. 이언주 의원이 손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리면서 당내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불협화음은 정리될 수 있다. 손 대표는 "낡은 정치의 원조인 거대 양당에서는 희망을 볼 수 없다. 또다시 똑같은 싸움의 정치만을 보게 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 지지를 호소했다.


통영·고성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점식 한국당 후보의 당락은 물론이고 득표율이 관심사다. 정 후보는 '신승(辛勝)'으로는 만족하기 어렵고 압승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양 후보는 승리는 물론이고 의미 있는 득표율만 기록해도 정치적 자산으로 삼을 수 있다.


민주당은 20대 총선에서 후보를 내지 못했고 19대 총선에서는 18.22% 득표에 머무른 바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여당 후보'의 특성을 강조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양 후보가 당선되면 이번 추가경정 편성할 때부터 예결위원으로 참여시켜서 통영이 긴급 자금을 많이 가져올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다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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