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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보선, 2대0 또는 0대2…이 결과 나오면 정치구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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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과 통영고성 여야 승패 따라 정국 출렁
1대1이면 '절반의 승리', 쏠림 승부 이뤄지면 치명타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4·3 보궐선거는 올해 상반기 정국의 분수령이다. '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3일 오전 6시부터 경남 창원성산, 통영·고성 등 두 곳의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투표가 이미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라면서 "선거일에도 인터넷·전자우편·문자메시지·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표소에서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투표소로부터 100m 안에서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이번 선거 결과는 정치 지각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선거연합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한 곳씩을 승리하는 1대 1 결과가 나온다면 양쪽 모두 치명상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0대 2 또는 2대 0의 '쏠림 승리'가 현실이 된다면 패배한 쪽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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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은 지역 국회의원 출신인 강기윤 한국당 후보와 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로 나선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운명을 건 승부를 펼치고 있다. 단일화 효과에 따라 여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도 있지만 보수 결집에 따라 강 후보가 뒤집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정의당은 고(故) 노회찬 의원 지역구 수성이라는 측면에서 양보할 수 없는 지역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500명의 자영업자를 한 명 한 명 만나고,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따뜻하게 보듬었던 여영국이 바로 이곳 창원에서 노회찬 정신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여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서면서 '승리의 기쁨'을 나누길 기대하고 있다. 정의당 지도부는 사실상 창원성산에 총집결했다. 이날 오후 8시 이후 진행될 개표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한국당 입장에서 2대 0 승리의 꿈을 키울 승부처는 창원성산이다. 황교안 대표는 창원성산 시내 곳곳을 누비며 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황교안' 간판으로 치르는 첫 선거의 승패는 창원성산에 달렸다. '진보의 성지'로 불리는 이곳에서 승리한다면 황 대표의 대선 가도는 탄탄대로다.


만약 창원성산이 한국당 승리로 끝이 난다면 정의당은 물론이고 민주당도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한국당의 '정권심판론' 구호가 예상보다 거셌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도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 여당 내부에서 책임론이 분출될 경우 레임덕의 불씨가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청명한 가을날씨를 보인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너머 하늘에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청명한 가을날씨를 보인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너머 하늘에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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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고성은 한국당이 수성해야 할 지역이다. 선거 결과에 대한 부담은 한국당이 더 크다. 특히 통영·고성은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된 지역이다. 경남에서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표적 지역이라는 의미다.


한국당의 통영·고성 패배는 상상도 하기 싫은 시나리오다. 황 대표의 최측근인 공안검사 출신 정점식 후보를 내세운 지역이다. 통영·고성 지역은 한국당에서 정치생활을 오래 한 준비된 후보들이 있었는데 공천은 황 대표 최측근의 몫이었다.


여론조사 경선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선거를 진행하면서 당내 동요는 수습한 상태다. 황 대표는 "반드시 정부의 경제실정, 안보실패를 막아내고 서민들이 잘 살고 경제가 살아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그 출발점이 이번 보궐선거 두 곳"이라고 말했다.


4·3 보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건 4일 이후 정국은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 대표의 선거 데뷔전 결과와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제4 교섭단체 구성 여부는 관심의 초점이다. 4·3 보선은 올해 치르는 마지막 국회의원 선거다. 4·3 보선이 끝나면 주요 정당은 1년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총선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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