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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성장률 너도나도 '하향 조정'…"연초엔 수출 급감 예상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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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8일 성장률 전망 앞두고 고심…예상치 하향 조정 불가피 할 듯

아시아개발은행ㆍ국회예산정책처 등 줄줄이 전망치 낮춰

韓 성장률 너도나도 '하향 조정'…"연초엔 수출 급감 예상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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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오는 18일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하는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무역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았고, 국회예산정책처를 비롯한 공공·민간연구기관도 예상 성장률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한은은 올해 연간성장률이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 2.7%에서 0.1%포인트 낮춘 수치였다. 그러나 1월 전망치는 반도체 수출 악화를 포함한 현재 수출 타격을 반영하지 못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서 1월 발표한 연간 경제 성장 전망치를 바꿔야 할 정도인지는 좀 더 봐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지만 한은 안팎에서도 하향 조정은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1월에만 해도 반도체를 포함해 지금처럼 수출 규모가 축소 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며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은이 1월에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를 보면 상품 수출에 대해 "금액기준으론 단가하락 요인이 크게 작용하면서 소폭 감소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었다.

당시엔 설비투자에 대해서도 "금년 중 증가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세계교역 신장률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통계청이 발표하는 산업활동동향 전산업 생산 역시 1월에 전달대비 0.8% 소폭 반등했다가 2월 들어 전달보다 1.9%나 떨어져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악화된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 되더라도 당분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이 '더 완화적'으로 가야하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지금이 기준금리의 인하를 검토해야 할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못박았다.


국내외 경제 기관들은 줄줄이 올해 경제성장율 전망치를 과거보다 0.2~0.1%포인트씩 낮춰 잡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19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해 올해 성장률 전망을 2.5%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월보다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민간 연구소인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과 같은 수준이다. 예정처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지난해 말부터 세계 경기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대외 경제 여건이 예상보다 악화했다"며 "대외 리스크 요인 개선이 지연되거나 추가로 나빠지면 성장률이 2.5%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2019년 아시아 역내 경제 전망'을 발표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내놨던 예상치였던 2.6%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세계무역기구(WTO) 역시 세계무역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무역 성장률이 2.6%에 그칠 것으로 봤다. 작년 9월 전망치보다 1.1%포인트나 낮춘 것이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누구도 이런 분석에 대해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선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기준 전체 GDP 규모를 100으로 봤을 때 수출이 44%를 차지했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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