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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국계 게임 승인 물꼬트나…무역협상 속 1년여만에 첫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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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국계 게임 승인 물꼬트나…무역협상 속 1년여만에 첫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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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1년여만에 외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재개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재개될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외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 승인 재개가 이뤄지면서 중국의 게임 빗장이 풀리고 있다는 기대감도 싹트고 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외국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게임 30개의 판호 발급 사실을 알렸다. 판호가 승인된 30개 게임 중 22개는 모바일게임, 5개는 PC 게임, 2개는 엑스박스 게임, 1개는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이다.

텐센트의 '왕좌의 게임: 윈터 이즈 커밍', 넷이즈의 '더 룸 3, 퍼펙트월드의 '더 플레임 인 더 플러드' 등 중국 대형 게임사의 외국 IP 게임들도 포함돼 있다.


'왕좌의 게임'의 경우 상하이에 본사를 둔 요우주 게임스가 개발했지만 미국 HBO, 워너 브라더스 등과 제휴를 통해 만들어진 외국 IP 기반 게임이다. NHN 일본 자회사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콤파스'도 30개 판호 승인 리스트에 포함됐다. 한국산 게임들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이 외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를 승인한 것은 1년여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해 3월부터 모든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가 9개월 만인 12월에 중국 IP 기반 게임들에 대해서만 판호 승인 재개를 했다. 제프리스의 카렌 찬 애널리스트는 "수입 게임에 대한 제한은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외국 IP 게임들이 승인된 것은 중국 퍼블리셔와 해외 게임 개발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날 30개 외국 IP 기반 게임 뿐 아니라 67개의 자국 IP 게임에 대해서도 판호를 발급했다. 대부분이 중국 중·소 규모 기업들이 개발한 게임들이다.


게임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 강화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중국 게임시장은 10년만에 가장 느린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게임 판호 승인이 재개된 이후 이번 판호 승인이 나오기 전까지 약 1000개의 게임만이 승인 문턱을 넘었을 뿐이다. 여전히 약 7000~8000개의 게임이 승인을 받기 위해 대기중인 상황이다.


중국이 이번에 외국 IP 기반 게임 승인을 1년여만에 재개한 시점이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 나왔다는 점에 주목할 만 하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고위급 무역협상단은 3일부터 워싱턴DC에서 미국 협상단과 무역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재개한다. 미국이 각 산업군의 외국계 기업에 대한 차별 방지 및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요구해온 만큼 이번 외국 IP 기반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 재개가 향후 중국 게임시장에서 외국 게임의 중국 진출 문턱을 낮추는 신호탄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다만 중국 정부가 게임 판호 승인 작업을 재개했음에도 적체 현상이 심각하고 관련 당국의 승인 기준도 까다로워져 승인 속도는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2016년 미국,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게임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에는 6억2000만명의 게임 인구가 있어 미국의 두 배다. 하지만 급속한 게임시장 확대는 기업들의 과도한 경쟁으로 이어졌고 과잉공급을 야기하는 부작용을 낳아 당국의 규제 대상이 됐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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