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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뷰티]'반영구 화장' 예뻐지려다 '괴물'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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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의료행위 시술 장면 (사진=서울시 제공)

불법의료행위 시술 장면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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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매번 화장하지 않아도 또렷한 눈매, 붉은 입술, 선명한 눈썹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 바로 ‘문신’이다. 한 번 시술하면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 년 동안 화장을 한 효과를 볼 수 있어 ‘반영구 화장’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이 불법적으로 시술을 받는 탓에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반영구 화장은 일반적인 ‘문신’ 기술을 화장에 적용한 것으로 문신 기기를 이용해 피부 부위에 주삿바늘을 넣어 상처를 내고 피부 안쪽에 염료를 이용해 물을 들이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백반증이나 저색소 질환, 흉터, 탈모증 등 의학 치료용으로 이용됐지만 최근에는 눈썹, 입술 등 미용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잠깐의 간편함이 앞으로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을 만큼의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 어느 부위에 문신하던 피부 유형에 따라 이물반응을 보일 수 있고, 상처 부위가 붉어지거나 자주색을 띠게 되는 켈로이드 체질일 경우에는 흉터가 생길 수도 있다.


특히 문신 염료에는 유해물질인 니켈, 비소, 납, 구리 등이 들어있어 평소 피부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습진이 심해지거나 시술 부위와 그 주변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다. 발암물질이나 중금속이 피부에 침투된 후 전신으로 흡수되는 양은 매우 적지만, 피부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 부작용이 뒤따른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 중인 반영구화장용 문신 염료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함유량을 검사한 결과 총 12개 제품, 48%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되기도 했다.

또 시술 기구들이 깨끗이 소독돼 있지 않으면 피부감염증 같은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 위험도 크다. 이런 감염은 면역결핍 증후군(AIDS)을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나 B, C형 간염 등의 전파경로가 될 수도 있다.


시술 부위에 따라 부작용이 달라지기도 한다. 아이라인 문신의 경우 기름샘에 있는 점막에 바늘로 색소를 찔러 넣는데, 이 때 기름샘이 파괴되면 안건염 및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반영구 관련 위해사례 중 아이라인 부작용이 전체 부작용 사례의 53%를 차지할 정도로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부위다. 입술 문신은 겉모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가장 큰 부작용이 입술이 검게 변하는 것이다. 문신 염료 중 흰색이나 살구색을 사용한 경우 검게 변할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문신은 피부에 상처를 내고 염료를 주입해야 하므로 세균, 바이러스가 침투해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피부 상태를 확인 할 수 있는 전문기관에서 시술을 받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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