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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히키코모리" 日중년층 61만명 돌파…70%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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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사회 문제로 부상한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를 지원하는 단체를 소개한 책자. [사진=연합뉴스]

일본에서 사회 문제로 부상한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를 지원하는 단체를 소개한 책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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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일본에서 반년 이상 집에 갇힌 채 사람들과 접촉을 꺼리는 40대 이상 중장년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61만명을 돌파했다. 과거 젊은층에서 주를 이뤘던 히키코모리 문제가 중장년층까지 확산된 것이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이날 전국 40~64세 히키코모리 규모를 61만3000명으로 추산했다. 내각부는 집에서 거의 나오지 않는 상태뿐 아니라, 심부름이나 취미생활, 인근 편의점 외에 외출하지 않는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히키코모리로 정의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히키코모리와 관련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조사 결과, 40~64세 히키코모리 중 남성은 70%에 달했다. 또한 7년 이상 은둔생활을 이어간 이들도 절반에 육박했다. 이어 '3~5년'이 21%를 차지했다. '30년 이상'도 6%로 파악됐다. 히키코모리 생활을 시작하게 된 나이는 60~64세가 17%로 가장 많았다. 계기는 은퇴, 인간관계, 질병 등이였다. 다만 20~24세(13%),25~29세(14.9%), 40~44세(12.8%) 등도 두 자릿수 응답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령대에 큰 편차는 없었다"며 "어린시절부터 히키코모리 상태가 계속 된 경우 뿐 아니라, 퇴직을 계기로 사회와의 접점을 잃은 경우가 있었음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젊은층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던 히키코모리의 고령화, 장기화 추세가 뚜렷하게 확인된 셈이다. 이들 중 40%는 평소 고민상담을 아무에게도 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일본 정부는 히키코모리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2010년부터 관련법에 근거한 조사를 5년 단위로 실시해왔다. 하지만 집단괴롭힘 등과 연계된 청소년 문제라는 인식이 강해 주로 15~39세 중심의 지원책이 마련돼왔다. 내각부 담당자는 "기존의 청소년 히키코모리를 대상으로 한 지원책과는 다른 지원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5~39세를 포함한 히키코모리 규모는 100만명을 넘어선다고 내각부는 추산했다.

중년층 히키코모리의 경우 부모 사후 상속절차 등이 진행되지 않아 고독사 등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부 담당자는 "40세 이상 히키코모리에 대한 조사를 통해 지원책이 필요한 것이 젊은층만은 아니라는 인식을 확대하고 싶다"고 이번 조사 실시 배경을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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