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신 "北김창선, 평양으로 귀국"…김정은, 방러 일정 확정?(종합)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정현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름 전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김 위원장의 방러 일정 조율차 러시아를 방문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25일 평양으로 귀국했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김 부장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공항에서 고려항공 정기 여객기를 타고 평양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러시아를 방문했던 김 부장이 이날 오전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도착해 영사관 직원 등과 재빨리 국제선 출발구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최측근이자 의전 담당인 김 부장은 지난 19일 모스크바에 도착,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3일 러시아 극동부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NHK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준비를 진행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김 부장의 발걸음은 김 위원장의 움직임에 선행한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ㆍ미 정상회담 때에도 김 부장은 김 위원장보다 앞서 하노이에 도착해 숙소와 회담장 등을 점검한 바 있다.
앞서 러시아 국영 리아(RIA)통신은 지난 22일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준비하기 위해 김 부장이 러시아에 왔다"면서 "김 위원장은 이른 시일 내에 러시아를 찾을 것이며, 정확한 날짜는 나오지 않았지만 여름 전이 유력하다"고 러시아 의회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1일 자국 기자들로부터 김 부장의 모스크바 방문 확인 요청을 받고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의 이 같은 반응은 여러 이유로 사실 확인이 부담스러울 때 보이는 것으로, 김 부장의 방러 사실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달 2차 북ㆍ미 회담이 합의문 없이 끝난 뒤 북한은 러시아·중국과의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중·러와의 공조를 통해 미국에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2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북한은 중국, 러시아에 대한 접근을 눈에 뜨이게 강화하여 대북제재에 파열구를 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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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이 같은 해 9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든지 아니면 별도로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김 위원장의 방러는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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