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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로망' 이순재 "韓영화계, 대세에 편승하지 말고 다양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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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 연예기자]

이순재/사진=(주)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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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가 한국영화계에 일침을 가했다.


이순재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로망'(감독 이창근)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해 말했다.

'로망'은 정신줄 놓쳐도 사랑줄 꼬옥 쥐고 인생 첫 로망을 찾아 떠나는 45년 차 노부부의 삶의 애환이 스민 아른아른 로맨스로, 고령화 치매 사회를 담담히 직시하고 사랑이라는 따스한 솔루션을 환기하는 작품이다. 75세 조남봉(이순재 분)과 71세 이매자(정영숙 분), 일명 남매부부가 함께 치매에 걸리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지난해 한국 공연계는 신음했지만, '장년'의 이야기를 많이 다루며 변화와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영화계는 일부 인기 장르에 편중된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에 관해 이순재는 “영화는 수익성을 겸할 수밖에 없다. 관객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거다. 또 다른 측면은 흥행이 목적인데, 이는 재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조건과 사회에 휩쓸리지 말고 이런(장년의) 이야기에도 집중했으면 좋겠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그렇다”고 예를 들었다.

이순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뉴욕비평가상 등에서는 저예산 영화도 작품이 좋으면 상을 준다. 우리나라도 객관적 평가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나문희 씨한테 상을 준 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모두 공존해야 한다. 연기의 가치관을 평가하는 데 정확한 데이터가 되는 것”이라며 “휴머니즘에 대한 영화를 많이 보고 싶다. 남녀와 가족의 사랑, 친구 간의 의리 등을 소재로 삼은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국내 영화도 좋은 인력들이 많으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순재는 “사회적 갈등을 다룬 영화만 나오는 것이 아쉽다. 세상을 고발하는 영화들이 많았는데, 잔잔한 영화들을 보고 싶다”며 “수익성을 고려하다 보니 욕심을 내지 못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다양한 영화가 제작되기를 바란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이슬 연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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