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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안 통과돼야 브렉시트 연기" EU 경고에…英총리, 의회 결단 촉구

최종수정 2019.03.21 08:28 기사입력 2019.03.2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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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유럽연합(EU)이 오는 29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탈퇴)를 앞둔 영국에 다음 주까지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브렉시트 시점도 연기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후 취임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국민들은 충분히 참았다. 이 과정이 끝나길 바라고 있다"며 "이제는 하원이 결단을 내릴 때"라고 합의안 승인을 재차 촉구했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20일 밤(현지시간) 대국민성명을 통해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 거의 3년이 지났다"며 "2년이 지난 현재 하원은 브렉시트 이행에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우리는 3월29일에 EU를 떠나지 않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국민들이 충분히 참을만큼 참았다고 확신한다. 분열, 정치게임, 난해한 절차에 이미 지쳤다"면서 "(국민들이)아이들의 학교, 국민들의 건강서비스, 범죄 등에 대해 걱정할 때 하원의원들은 브렉시트 외에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것에 지쳤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은 브렉시트 과정이 끝나길 바라고 있다"며 "이제는 하원의원들이 결정할 때"라고 촉구했다.


메이 총리는 "나는 브렉시트를 6월30일 이후로 추가 연기하는 준비가 돼있지 않다"며 장기간 연기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연말까지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의회가 고민만 계속하면서 끝없는 시간을 보내게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2차 국민투표 개최에 대해서도 "우리는 (국민들에게) 질문했고, 답변을 받았다"며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같은 날 오전 메이 총리는 도날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브렉시트 시점을 6월말로 3개월 늦춰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투스크 의장은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브렉시트를 단기간 연기하기 위해서는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이 전제돼야 한다고 요구한 상태다.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히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피하는 한편, 영국 의회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의 집권 보수당이 분열된 가운데 EU의 경고를 받았다"며 "메이 총리가 다음 주 3차 승인투표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실패 시 영국은 벼랑 끝 퇴출을 앞둘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영국 하원은 오는 21~22일 개최되는 EU정상회의를 앞두고 전날까지 3차 승인투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존 버커우 하원의장이 동일 내용을 표결에 부칠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무산됐다. 이에 따라 EU측에서도 이번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연기 요청에 대한 결론을 내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잇따랐었다.


연기 기간을 둘러싼 이견도 확인된다. 이날 투스크 의장은 영국 정부가 제시한 3개월 연기방안에 대해 오는 5월 말 유럽의회 선거 일정으로 인한 법적, 정치적 문제가 초래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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