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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타임 "트럼프, 비건과 北 뉴욕 협상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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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 대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 대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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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북한 비핵화 실무협상을 진두지휘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의 손이 묶였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독일에서 남북미 1.5트랙(반관반민) 대화가 추진됐지만 불발 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당분간 경색된 현 상황을 돌파할 접점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 예고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의 '톱다운' 방식의 대화가 우선 시 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 시사주간 타임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뉴욕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를 통해 북한과의 '백 채널'을 복원하려는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노력을 막고 있다고 한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에서는 과거에도 1.5트랙 대화가 열린 적이 있다. 2012년 3월 열린 1.5트랙에 리용호 당시 외부성 부상과 최선희 미주국장이 참석했다. 북한 핵 위기가 고조되던 2017년에도 뉴욕에서 1.5트랙 대화를 추진 하려던 시도가 있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타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난 이후 실무 협상 라인을 배제하고 북미 핵협상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평했다. 타임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임명한 수석 협상가를 제쳐두고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톱다운' 방식의 협상을 하려한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는 비건의 대화시도를 트럼프 대통령이 막고 있는지 묻는 질의에 언급하지 않았다고 타임은 전했다.


비건 대표는 최근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 접근법의 열렬한 지지자"라며 두 정상의 '통 큰 결단'에 기댄 톱다운 협상 방식에 대한 기대감도 표시한 바 있다. 이는 비건 대표 역시 톱다운 방식을 통한 해법을 인정하고 자신의 역할을 제한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독일에서 남북미를 포함하는 1.5트랙 대화가 추진되다 불발 된 것으로 전해진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백채널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독일에서 추진됐던 1.5트랙 대화 역시 제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았던 셈이다. 행사는 북한이 불참해 성사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성사됐더라도 미국이 성의를 가지고 대화에 참여하지 않았을 수 있다.


타임은 또 2명의 미 관리를 인용,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중앙정보부(CIA), 국무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의 일치된 결론을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묵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이 김 위원장과의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핵 프로그램을 계속 고집할 것이라는 미 관계부처의 평가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리려 했다는 한 관리는 타임에 "대통령은 '김정은은 내 친구다'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협상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해 백악관 외부의 미 정부 관계자들은 물론 한국과 일본의 카운터파트들도 당혹해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의적으로 대북 제제를 전부 혹은 일부 거둬들일 가능성을 만지작 거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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