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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美 공포지수' 펀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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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투심 "그래도 믿을 건 미국"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
S&P500 30일간 예상치 값

한화운용, 포트폴리오 구성
이르면 하반기부터 판매

국내 최초 '美 공포지수' 펀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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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국내 최초로 변동성지수(VIX)를 활용해 미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이르면 올 하반기에 판매된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믿을 건 미국'이란 투자 전략이 깔려 있어 증권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20일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회사 솔루션사업본부의 멀티에셋팀이 VIX지수를 바탕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금융상품을 만들고 있다. 올해 국내외 증권시장도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고 안정적인 미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려는 회사 전략에 따른 결정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를 위험 헤지(회피) 수단이 아니라 수익지표로 활용한다. VIX지수란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앞으로 30일간 얼마나 움직일 지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예상치를 나타낸 값이다.


신상품은 VIX지수가 오를수록 수익이 느는 구조로 운용된다. VIX지수를 미리 결정된 가격으로 일정 시점에 인도·인수할 것을 약정해 거래(선물거래)하고,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미리 매수해 보유하는 롱 포지션 전략을 구사한다.


VIX지수를 적용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면서 1.9% 수준 시중은행 이자(정기예금 12개월 금리추이)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5년을 표본 삼아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보다 높았다고 분석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최대한 서둘러 VIX를 활용한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사내 승인, 금융당국 심사까지 최소 3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자산운용은 이 상품이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등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수준을 넘어 주식을 대체하는 새로운 자산배분 금융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이 새 미국펀드를 조성한 것은 2017년 12월12일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지난해 해외펀드를 세 차례 출시했지만 각각 일본리츠(REITs·부동산투자전문뮤추얼펀드), 중국본토, 아시아태평양 4차산업혁명기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올해에는 국내외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미국시장에 투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해외투자 확대는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6년 한화자산운용 대표로 부임하기 전 한화생명 대체투자본부장 시절부터 해외 사모펀드(PEF) 투자 전문가였다. 그는 취임 후 운용조직 일원화를 시사하며 "앞으로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상품을 설계하고 있는 멀티에셋팀은 글로벌리얼에셋펀드, 글로벌리츠펀드 등 해외 유망 자산에 다양하게 투자해본 경험이 있는 조직"이라며 "단순히 VIX지수를 투자에 활용하는 사실보다는 VIX지수를 자산배분에 활용한다는 개념을 적용해 펀드를 만든다는 사실이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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