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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정준영 “여성분들께 사과…연예계 은퇴” 심야 사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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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수 정준영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수 정준영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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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성관계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이 심야에 사과문을 통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른바 ‘정준영 동영상’ 등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도 모두 인정하고 경찰 수사를 성실히 받겠다고도 말했다.


해외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하다 한국으로 귀국한 향한 정준영은 12일 오후 6시 3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 씨는 귀국 이후 13일 0시 40분께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저에게 관심을 주시고 재차 기회를 주셨던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이어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며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소셜미디어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며 사과했다.


정 씨는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위였다”며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며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했다.

또 “14일 오전부터 시작될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일체의 거짓 없이 성실히 임하겠다”며 “제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다”고 했다.


앞서 정 씨는 지난 2016년 한 여성으로부터 ‘휴대전화로 성관계 도중 영상을 몰래 촬영했다’며 고소를 당했다. 당시 정 씨는 촬영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장난이었고 서로 촬영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는 검찰이 무혐의를 내린 직후 방송에 복귀했다. 자숙한 시간은 3개월여에 불과했다.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수 정준영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수 정준영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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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정준영 사과문 전문.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지면을 빌어 인사드립니다.


저 정준영은 오늘 3월 12일 귀국하여 다시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미 늦었지만, 이 사과문을 통해 저에게 관심을 주시고 재차 기회를 주셨던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에 관하여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하여, 제 모든 죄를 인정합니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하였습니다.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사죄드립니다.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습니다.


누구보다도 저의 행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신 여성분들께, 그리고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저를 공인으로 만들어 주시고 아껴주셨던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14일 오전부터 시작될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일체의 거짓 없이 성실히 임하겠으며, 제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2019년 3월 12일 화요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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