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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년만에 가족 품으로…'6·25전사자' 한병구 일병 유해 귀환

최종수정 2019.03.12 10:44 기사입력 2019.03.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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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한병구 일병 유해 발굴 당시 발견된 버클 사진 (사진=국방부)

고(故) 한병구 일병 유해 발굴 당시 발견된 버클 사진 (사진=국방부)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6ㆍ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고(故) 한병구 일병의 유해가 69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간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2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한 일병의 친동생 한병열(79)씨 자택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허욱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유가족들에게 한 일병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신원확인통지서와 국방부장관 위로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한다. 한 일병의 유해는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 일병은 1933년 8월7일 4남3녀 중 차남으로 서울에서 태어나 1950년 12월29일 18살의 어린 나이로 자원입대했다. 한 일병은 대구 1훈련소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국군 9사단 전차공격대대에 전속됐다.


이후 1951년 1월 중순부터 2월16일까지 중공군의 공세에 맞서 춘양ㆍ장성ㆍ하진부리 진격 작전 및 정선 전투 등에 참전해 임무를 수행하던 중 장렬하게 전사했다.

한 일병의 유해는 2016년 9월7일 강원도 양구군 동면 월운리 수리봉 940고지에서 발굴됐다. 이 지역은 6ㆍ25전쟁 당시 '피의 능선 전투' 등이 치열했던 격전지다. 이 곳에서만 현재까지 700여구의 유해가 수습됐다.


한 일병의 친동생 한병열씨는 지난해 4월 병원을 다녀오는 길에 우연히 군부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6ㆍ25전사자 유가족 DNA 시료채취에 참여하면서 69년 만에 형님을 찾을 수 있었다.


한씨는 "잃어버린 형님의 이름과 명예를 되찾게 돼 가슴이 뿌듯하다"며 "오랜 이별이 있었지만 형을 다시 가족에게 돌아오게 해준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남상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유가족찾기팀장은 "유해는 찾았지만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전사자가 1만여분 정도 된다"며 "유가족들의 DNA 확보가 중요하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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