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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노인·아동' 마스크 조차 못쓰는 취약계층 덮친 미세먼지

최종수정 2019.03.10 07:00 기사입력 2019.03.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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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노인·아동' 마스크 조차 못쓰는 취약계층 덮친 미세먼지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미세먼지 수치가 연일 최악을 기록하고 있지만 저소득층 노인과 아동 등 취약계층들은 마스크조차 쓰지 못하고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 부족도 원인이었지만 매일 1000~3000원씩 새로운 마스크에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 5일 파고다공원을 찾은 노인 30여명 중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이들은 6명에 불과했다. 한국갤럽이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7%가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있을 때 마스크를 쓴다고 답했다. 전체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날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42㎍/㎥를 기록해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인날이다.


남양주시에서 왔다는 이덕룡(78)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8시간 정도 파고다공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주변 노인들과 막걸리 한 잔 걸치고 장기 몇 판 두면 시간이 금방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씨는 오후 6시 공원이 문을 닫을 때쯤 지하철을 탈 것이라고 했다. 저녁 8시께 집에 도착하면 이씨는 이날 13시간 동안 미세먼지 가득한 공기를 마신 셈이 된다. 그는 "미세먼지가 안 좋다고는 하지만, 우리 같은 노인들은 마스크 쓰고 움직이면 숨이 차서 못 쓴다"고 했다.


호흡기가 약한 고령층에 미세먼지는 '일상의 독약'이다. 질병관리본부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급속히 악화시키는데,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COPD로 인한 입원율이 2.7%, 사망률은 1.1% 증가하고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10% 증가하고 뇌졸중 또한 20% 이상 증가한다. 호흡기와 면역력이 약해진 고령층은 더욱 미세먼지에 취약하다.

'저소득층 노인·아동' 마스크 조차 못쓰는 취약계층 덮친 미세먼지


취약계층은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노인과 아동 모두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알고 있다’는 비율이 약 90%에 달했지만, 미세먼지로 병이 생기거나 악화될 가능성을 인정하는 비율은 노인이 약 80%, 아동은 60%가량이었다.


마스크 착용이 미세먼지를 막을 유일한 대안이지만 고령층에게는 마스크조차 거추장스럽다는 반응이다. 고양시에서 파고다공원을 찾은 정영상(82)씨는 "마스크 하나에 3000원 쯤은 하는데 종로 일대에선 한끼 밥값"이라며 "마스크 좀 낀다고 늙은이들 몇일이나 더 살겠나"라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은 호흡기 질환을 가진 고령층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 마스크로 인해 공기 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호흡 곤란, 두통 등이 오면 바로 벗어야 하며 환자가 보건용 마스크를 쓸 때는 사전에 의사에게 문의하라고 조언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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