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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여파…작년 싱가포르 성장률 3.2%로 둔화, 올해 2%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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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글로벌 중계무역의 중심지로 수출 비중이 큰 싱가포르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3.2%로 둔화됐다. 올해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2%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수출이 최근 2년래 최대폭으로 급락하면서 1%대에 그쳤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등 전기제품부문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2017년 경제성장률(3.9%) 대비 확연하게 둔화됐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이 1.9%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이다. 올해 1월 싱가포르 무역산업부가 공개한 4분기 GDP 잠정치(2.2%)보다도 하향 조정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싱가포르발 기사를 통해 "2018년 1~3분기는 4.7%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지만 4분기(10~12월)은 1.9%에 그쳤다"며 "호조를 보인 제조업의 성장이 둔화된 것이 주원인"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성장률 둔화는 전 세계를 긴장케 한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싱가포르는 글로벌 경기동향에 따라 성장률이 좌우되는 측면이 있어, 무역전쟁이 주요 리스크로 꼽혔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무역산업부는 당초 전망치 범위를 1.5%~3.5%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실제 성장률이 중간수준에 약간 못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무역전쟁, 중국 경기둔화 등 외부 환경 악화와 반도체산업 침체 등은 성장률을 2.5% 아래로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싱가포르의 수출은 0~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SCMP는 "중국 경제 침체 우려, 무역전쟁에 따른 아시아 수출경제의 위험을 보여준다"며 "제조업이 올해 상당한 감속(significant moderation)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호조를 보인 제조업 성장률은 작년 4분기부터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라고 주요 외신들은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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