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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 英총리 브렉시트 계획, 의회서 또 부결…보수당 강경파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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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계획안이 의회에서 또 부결됐다. 집권 보수당 강경 브렉시트파가 정부의 계획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표하면서 브렉시트 시점을 불과 43일 앞둔 메이 총리는 재차 협상 주도권을 잃게 됐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14일(현지시간) 정부의 브렉시트 계획 결의안을 찬성 258표, 반대 303표로 부결시켰다. 계획 결의안은 메이 총리가 당초 언급했던 전날까지 2차 승인투표(meaningful)를 실시하지 못한데 따라 향후 추진계획을 공개하기 위해 상정됐다. 주요 쟁점인 '안전장치(backstop)' 재협상 등을 포함한 정부의 브렉시트 계획을 하원이 지지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하지만 집권 보수당 내 EU회의론자 모임인 '유럽연구단체(ERG)' 등 강경 브렉시트파들이 기권을 택하며 부결로 이어졌다. 가디언은 "메이가 EU회의론자들의 손에 당혹스러운 패배를 당했다"며 "이번 부결은 메이 총리가 EU로부터 안전장치에 대한 양보를 얻어낼 경우 그녀의 전략을 지지하겠다며 앞서 찬성표를 던졌었던 보수당 의원들과의 일시적 브렉시트 휴전이 끝났음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정부가 아무런 합의없이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배제하고 있다는 데 반발하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은 덧붙였다.


EU와의 재협상도 더욱 험로가 예상된다. 이번 부결이 법적 구속력을 갖지는 않지만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의 지지를 끌어낼 힘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보리스 존슨 전 외무부 장관, 도미니크 롭 전 브렉시트장관 등 60여명의 ERG의원 뿐 아니라, 소수의 친EU 의원들도 지지를 거부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부결 직후 "메이 내각이 또 패배했다"며 "오늘 표결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 방침이 다수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날 하원은 브렉시트를 최소 3개월 연기하는 내용의 수정안도 찬성 93표, 반대 315표로 부결했다. 오는 27일까지 정부가 브렉시트 2차 승인투표를 개최하게끔 하는 노동당의 수정안 역시 찬성 306표, 반대 322표로 의회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오는 26일까지 EU와 합의에 도달할 경우 2차 승인투표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합의가 불발될 경우 다음 날 하원에 향후 계획에 대한 결의안을 제출하게 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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