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3000명 정규직화 확정…"2020년께 완료 예정"(종합2보)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비정규직 약 1만명 중 소방대와 보안검색 인력 3000명을 직접 고용하고 나머지 7000명은 2개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한다. 정규직 전환은 내년 1분기 내 1829명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협력사 소속 노동자 대표들과 이같은 내용의 정규직 전환 방안 합의문에 서명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협력사의 계약 합의해지가 마무리되지 않아 당초 계획대로 연내 정규직 전환을 모두 완료하지 못했다"면서 "내년 중 채용방식과 처우 등을 구체화해 빠른 시일 내에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공사는 1만명의 비정규직 인원 가운데 3000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한다. 직고용 대상은 생명과 안전을 다루는 소방대 214명과 조류퇴치인력 30여명 등을 포함한 보안검색 관련 인력이다.
공사 관계자는 "직고용 대상자 3000명 중 1829명에 대해서는 내년 1분기 내 정규직 전환이 완료될 것"이라면서 "계약해지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나머지 1000여명에 대해서는 내년 중 정규직 전환이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머지 7000명은 공항운영분야와 시설·시스템 관리 분야 직원들로 자회사 소속의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자회사는 지난 9월 임시로 설립돼 운영중인 인천공항운영관리를 포함해 독립법인 2개사로 내년 중 설립된다.
채용방식과 처우 등은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내년께 구체화된다. 정규직은 경쟁 채용을 원칙으로 하되 현장 근무 경력자에 가점을 부여해 채용하는 방식을 논의중이다. 비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력은 면접 등 최소 심사 방식에 따라 전환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노·사·전문가협의회를 통해 채용 규모와 방식에 대해 가장 합당한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금 체계는 기존 아웃소싱 용역의 임금 수준을 기준으로 설계하되, 정규직 직원과 비정규직 직원의 처우는 차별없이 동등한 수준으로 정해진다. 처우 개선 재원은 기존 용역의 일반관리비와 이윤 절감분을 단계적으로 활용해 추가적인 부담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비정규직 인력 약 1만명이 직·간접 고용 방식으로 정규직 신분으로 전환이 완료되는 시점은 오는 2020년 6월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이번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기까지 난항을 겪어왔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 5월12일 문재인 대통령이 공사를 방문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하자 곧바로 '연내 정규직 전환 완료'를 공언했다. 이후 노·사·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하고 외부용역과 공청회를 통해 직고용 범위와 전환방식 등에 논의했지만 각 이해관계자들이 이견을 키우면서 합의도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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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노조)는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절반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 "갖은 난관을 넘어 합의문을 발표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용역업체들이 버티면서 연내 모든 비정규직이 전환되지는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정규직 전환이 진통을 겪은 것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미비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상시지속 업무는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원칙을 강력하게 재천명해야 한다. 이번 합의는 정규직 전환의 마무리가 아닌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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