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내년 한반도 전쟁 위험…미리 대비해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내년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을 그 어느때보다 높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홍콩의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내년 북한에서 전쟁이 터질 것인가'라는 분석기사를 통해 한반도의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중국 측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르면 내년에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중국 정부에 준비를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한반도 위기 국면이 빠르게 진전됐지만 위기를 완화하는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올해만 북한은 16차례의 미사일 발사 실험과 한 차례 핵실험을 진행했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 이어짐에 따라 유엔 등은 강력한 제재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 역시 유엔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제대로 제재에 동참하지 않아 국제사회의 제재 압력이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미국이 북한과 거래한 중국 기업은 물론 은행과 개인 등에 대해서까지 제재를 추진함에 따라 중국 기업 역시 "이제 북한과의 거래는 더는 할 수 없다"고 언급할 정도다. 더욱이 중국은 지난 22일 북한에 공급되는 정제유의 90%를 차단하는 내용의 유엔 추가 제재까지 지지하고 나섰다. 이외에도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석탄 수입 중단 등 강력한 제재들을 연이어 발표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움직임을 전혀 억누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제재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와 북한 정권의 붕괴 등을 의식해 원유 공급 등에 있어서는 머뭇거렸지만 이마저도 추가 제재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과 중국 간의 냉랭한 관계는 최근 중국 해군이 벌였던 서해 훈련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북한 인접 지역에서 벌어진 중국 해군의 훈련은 미국과 함께 북한에 대해서도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북ㆍ중 간의 우호의 상징이었던 압록강 다리 통행이 일시적으로 제한되는가 하면 중국이 북한과의 교환학생 파견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달 중국은 송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을 특사로 파견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도 만나지도 못해 접촉시도가 실패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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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북한이 점차 통제 불능 양상을 보이자 중국 내에서도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과 북한과의 접경지에서는 긴장감이 훨씬 높아졌다. 지린(吉林)성의 경우 지난 6일 핵 재난 발생시 대응요령에 대한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 과학자들은 북한이 핵실험장으로 이용해왔던 풍계리 핵실험장도 붕괴 후 방사능 유출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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