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시스템IC
출범 한달만에 공장 풀가동
고객사, 지난해보다 2배 증가


파운드리 시장 연평균 7.8%↑
성장 가능성 커, 공격 경영 강화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SK하이닉스에서 독립한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IC)가 출범 한달 만에 공장을 풀가동하면서 시장안착에 성공했다. 최태원 회장의 '파운드리 승부수'가 통했다는 평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고객사는 지난해 대비 올해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80% 정도였던 M8 공장 가동률도 100% 수준으로 올라왔다. 회사 관계자는 "유동적이었던 가동률이 지금은 풀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에 위치한 M8 공장은 8~10만장의 생산능력(캐파)을 갖고 있다. SK하이닉스에서 파운드리 자회사로 독립하기 전까지는 일부 생산 장비를 운영하지 않았던 것에 비춰보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반도체 설계 업체인 팹리스에서 설계 도면을 받아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전문기업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1일자로 자본금 3412억원 규모의 100%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설립하고 파운드리 사업 관련 자산을 양도했다. 이어 인력 이동 등을 마무리한 지난달 10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호 SK하이닉스시스템IC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SK하이닉스시스템IC 출범은 SK하이닉스 인수에 이은 최태원 SK 회장의 또 다른 승부수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최 회장은 2012년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3조원을 들여 SK하이닉스를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하며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반도체 승부수를 적중시킨 최 회장이 관심을 갖는 다음 분야는 파운드리 사업이다. SK하이닉스가 주력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는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이 요동칠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지금은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의 급등으로 초호황을 맞고 있지만 언제 다시 가격이 추락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반면에 파운드리 시장은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은 연 평균 7.8% 성장해 2021년이면 819억3000만달러(93조8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파운드리 시장의 성장률은 D램(5.3%), 낸드플래시(6.1%)보다 높은 수치다. 최근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부문에서는 세계 2위,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는 4~5위의 선두권에 속해 있지만 파운드리에서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지난해 관련 매출도 3917억원으로 전체 매출(17조1979억원)의 2.3%에 불과했다. 그만큼 파운드리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최 회장의 판단인 것이다.

AD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분사를 전후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결과 고객사 수를 크게 확대해가고 있다"며 "중국내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 팹리스 고객사를 다수 확보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