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지는 외국계 금융사…총자산↑·순이익↓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사가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어났다. 외국계 금융사의 총자산은 증가해 400조원을 넘겼으나 당기순이익은 저금리 여파로 감소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외국계 금융회사 국내 진출입 현황 및 경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에 진입한 외국계 금융사 수는 168개로 2015년 말 대비 2개 증가했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사는 2012년 말 155개에서 최근 5년 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계가 39개로 가장 많고, 일본계 21개, 영국계 17개 순으로 나타났다. 대륙별로는 유럽계 금융사가 36.3%(61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아시아계 35.1%(59개), 아메리카계 25.0%(42개)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외국계 금융사의 총 자산은 402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일부 외은지점이 철수하면서 은행권 자산은 줄었지만 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을 인수하면서 보험권 자산은 증가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조3285억원으로 전년대비 99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일부 은행이 철수하고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은행권 순이익이 줄었다. 외국계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 1조1312억원에서 지난해 6893억원으로 39.1% 줄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은 영업규모를 대폭 늘리면서 당기순이익이 2015년 292억원에서 지난해 163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권역별로는 총자산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8개사가 국내로 진입한 반면 4개사는 국내에서 철수했다.
금융투자사는 유안타증권, ING증권 등이 국내 진출했고, 보험업권에서는 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을 인수하는 등 중국자본의 국내 보험업 진출이 확대됐다. 다만 재보험사는 진입과 철수가 모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규 금감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 실장은 "외국사의 국내 진입 유도를 위해 관심있는 금융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IR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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