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은지점 대표 교체 잇따라…반년새 6곳 바뀌어
본사 차원 조직개편·사업다각화의 일환…외은지점 '세대교체' 바람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은행들이 CEO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본사 차원의 조직개편과 사업다각화에 따른 수익성 강화의 일환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CEO가 바뀐 외국계은행은 뱅크오브뉴욕멜론(BNY멜론), 중국 공상은행,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 바클레이즈, 야마구찌, 소시에테제네랄 등 총 6곳이다.
BNY멜론은 올해 1월1일자로 채규성 신임 대표를 새 대표(서울지점 지점장)으로 임명했다. 2007년 이후 9년 넘게 서울지점 대표를 맡아왔던 김윤수 대표 후임으로 임명된 채 대표는 1958년생으로 옛 외환은행 증권운용팀을 거쳐 새마을금고서 자금운용본부장(CIO)를 맡은 바 있는 자산운용전문가다. BNY멜론에서 고객관리본부장을 지냈다.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종합신탁업 인가를 취득한 BNY멜론은 채 대표를 주축으로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공상은행도 지난해 11월 한서상 대표 사임으로 우건군 부지점장을 신임 대표로 임명했다. 한 전 대표는 3년여 동안 중국 공상은행 대표를 지냈다. 공상은행 측은 "본점의 인사발령 차원에서 이뤄진 교체"라고 설명했다. 공상은행 본사는 지난해 9월 구수 신임 행장을 새 행장으로 임명하는 CEO교체가 있었다.
2015년에 지점 설립인가를 받은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 은행도 작년 10월 기존 나빈 만찬다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로케시 찬드라 대표가 새 대표로 취임했다. 소시에테제네랄 은행도 지난해 8월 대표를 앤드류 영훈 김으로 변경했다.
이외에도 금융당국에 철수 의사를 타진했던 바클레이즈가 지난해 4월에 이어 같은해 10월 지점 대표를 재차 변경했고 부산에 지점이 있는 야마구찌은행도 작년에만 2번(2월, 8월) 대표를 교체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외은지점 대표 변경이 잦아진 것은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인한 본사 차원의 조직개편에 따른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외은지점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업무 영역이 더 넓은 증권으로 인력이 이동하면서 은행 대표가 교체되거나 신규 사업을 짜면서 대표가 바뀌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며 "예전에는 실적부진과 임기 만료로 대표가 주로 교체됐는데 최근에는 수익을 늘리기 위해 대표가 바뀌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