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7일 오후 2시간 가량 임금협상 최종 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조율에 실패했다.
조종사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지난해 말부터 사측과 갈등을 벌이다 올해 2월20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조종사노조 측은 "쟁의행위 기간동안 사측과 여러차례 협상하며 교섭을 타결하려고 노력했으나 사측이 기존 입장에서 전혀 변화 없이 조합에 일방적인 양보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 결의는 지난 2005년 이후 11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5년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 이후 임금인상과 경영정상화를 요구하는 장기 파업에 나서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당시 파업을 계기로 2006년 항공사업장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하는 노동조합법이 개정되면서 전면 파업은 금지된 상태다. 전체 파업 참여 인력이 20%에 그쳐 당장의 운항 차질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노조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원만한 교섭을 타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파업에 대비해 승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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