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자도 '담타' 갖자" 직장인 우르르…가짜 흡연실 정체가?
비흡연자용 '담타' 사이트 인기
3분 내외 가상 휴식시간 제공
직장 내 '담배타임(담타)'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흡연자를 위한 '온라인 담타' 서비스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실제 흡연 없이도 3분 남짓의 '가상 휴식'을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단순한 유희를 넘어 현대 직장인의 휴식 방식과 공감 욕구를 반영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한 개발자가 링크드인을 통해 공개한 '온라인 담타'는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접속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간단한 웹 서비스다. 화면 중앙에는 타들어 가는 담배 이미지가 표시되며 사용자는 클릭을 통해 이를 태울 수 있다. '회사 옥상', '야구장', '지구 밖' 등 가상 공간 선택과 함께 ASMR, 채팅 기능도 제공된다. 한 개비가 타는 시간은 약 3분으로, 실제 흡연 시간과 유사하게 설계됐다.
서비스는 최근 SNS를 통해 확산하며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개발자에 따르면 일일 접속자는 2만 명 수준, 동시 접속자도 수백 명에 달한다. 채팅창에는 "퇴근하고 싶다" "회의만 온종일이다" 등 직장과 학업 스트레스가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담타' 논쟁이 낳은 대안
이 서비스의 확산 배경에는 직장 내 담타를 둘러싼 오랜 논쟁이 자리하고 있다. 흡연자들이 업무 중 자리를 비우는 시간을 두고 비흡연자 사이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온라인 담타는 이러한 불만에 대한 일종의 '대체재'로 기능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흡연 없이도 잠시 자리를 벗어난 듯한 경험을 제공하면서 비흡연자에게도 '공식적인 휴식'에 가까운 체감을 준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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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성이 만든 느슨한 연대
온라인 담타의 또 다른 특징은 익명 채팅 기능이다. 별도의 신원 노출 없이 접속자들은 직장과 일상에서의 피로를 공유한다. 부담 없이 연결되면서도 정서적 위안을 얻는 이러한 방식은, 가볍고 즉각적인 소통을 선호하는 MZ세대의 디지털 이용 패턴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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