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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빠진 코스닥, 테마주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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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빠진 코스닥, 테마주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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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주식시장 관심이 코스피시장의 저평가된 대형주에 쏠리면서 중소형주가 주도하는 코스닥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를 이끌어 온 제약ㆍ바이오주가 한미약품 사태에 따른 고평가 논란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기관의 매도세도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25일 오전 9시53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6포인트(-1.46%) 빠진 638.4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9월 들어 660~680선을 오가며 7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달 들어 지수 하단인 650선에 이어 640선마저 무너졌다. 올 들어 코스피가 5% 넘게 상승하며 2000선에 안착한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코스닥이 올해 700선 고지를 넘은 건 7차례에 불과하다.

증권가는 코스닥 부진의 원인을 제약ㆍ바이오주 등 주도주와 중소형주의 부진에서 찾고 있다.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에서 제약ㆍ바이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12조554억원), 코미팜(2조3052억원), 메디톡스(2조1949억원), SK머티리얼즈(1조5221억원), 바이로메드(1조3491억원), 휴젤(1조2607억원) 등 제약ㆍ바이오 종목이 다수 포함돼 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미약품 사태로 제약ㆍ바이오주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난달 29일 이후 제약ㆍ바이오주의 시가총액은 39조9346억원에서 36조1579억원(-9.46%)으로 3조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제약ㆍ바이오주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자 기관은 투자 바구니에서 코스닥 중소형주를 빼고 코스피 대형주로 바꿔 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24일까지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4조559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크게 올랐던 제약ㆍ바이오주에 대한 차익 실현으로 1년 이상 기관의 매도 흐름이 바뀌지 않고 있다"며 "제약ㆍ바이오주뿐 아니라 게임, 음식주 등 코스닥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업종 대부분이 밸류에이션 논란으로 주가가 빠지면서 기관 수급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코스닥 비중을 줄이고 있는데 이유 중 하나가 삼성전자 편입 비중 확대"라며 "글로벌시장 성격 전체로도 현재 저평가된 대형 가치주 섹터들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어 고평가된 헬스케어(제약ㆍ바이오) 섹터가 많은 코스닥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포함한 주도주들이 침체에 빠진 틈을 재빨리 단기 이슈에 편승하는 테마주들이 파고들고 있다. 일명 '메돌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메신저나 이메일을 통해 테마주 매수세를 유인하는 '지라시'를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하면서 테마주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24일의 경우 '민병두 의원 중소기업 해외 직접판매 지원법 발의' '개헌 논의 세종시 관련 기업들 강세 건설주' '대성창투 반기문 회담' 'AT&T 타임워너 인수 다날 강세' 등의 지라시가 난무했다. 이들이 언급한 다날은 전날 0.55%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대성창투는 8.67% 상승, 모헨즈는 5.22%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이 바닥을 찍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과 제약ㆍ바이오주의 회복이 반등의 실마리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변 연구원은 "지수 하단 밴드를 보통 625~650으로 보는데 현재 640선이 깨져 주가가 충분히 하락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며 "11월 초 실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계절적 영향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하락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결국 코스닥 수급 개선을 이끌 업종은 헬스케어 섹터인데 미국 오바마 정부에서 차기 정부로 넘어가면서 헬스케어 산업 전반이 어떻게 되느냐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 나스닥 헬스케어 지수 여부에 따라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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