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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궁' 키운 신뢰…최선 다한 '정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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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 맡아 적극 지원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오른쪽)이 브라질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8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기보배 선수에게 격려와 축하의 말을 건내고 있다. 펜타프레스=연합뉴스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오른쪽)이 브라질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8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기보배 선수에게 격려와 축하의 말을 건내고 있다. 펜타프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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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김흥순 기자]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환호성을 터트리며 문형철 양궁대표팀 총감독을 얼싸안았다.

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한국 대표팀의 두번째 금메달이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의 순간은 영광의 환호로 뒤덮였다. 감격스러워하는 선수들 곁에서 정 부회장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리우 낭보'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선수들의 어깨를 다독이며 "고생했다" "수고했다"를 연발했다.
대한양궁협회 회장과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코트 밖의 선수'였다. 이날 단체전 8강 토너먼트가 시작되기 30분 전, 그는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대표팀을 방문했다.

기온이 29도로 더운 날씨에 바람까지 심상치 않았다. 정 회장은 "나도 긴장되는데 선수들은 오죽하겠느냐"며 "그래도 부담을 이겨내고 실력 발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선수들은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정 부회장은 "부담이 컸을텐데 정말 잘해줬다"며 진심으로 기뻐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오른쪽)이 아시아양궁연맹(WAA) 회장 자격으로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장혜진 선수를 비롯한 한국 대표팀에 시상과 함께 악수를 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오른쪽)이 아시아양궁연맹(WAA) 회장 자격으로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장혜진 선수를 비롯한 한국 대표팀에 시상과 함께 악수를 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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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아버지 정몽구 회장(78)의 뒤를 이어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으로 일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제12대 협회장 선거에서도 만장일치로 당선돼 2020년 12월까지 협회를 이끈다. 아시아양궁연맹(WAA) 회장을 2005년부터 10년 넘게 맡고 있다. 현대차는 정 부회장의 양궁 사랑을 계기로 그동안 400억원에 가까운 지원금을 냈다. 올해부터 세계양궁연맹(WA)이 주최하는 월드컵대회도 후원한다.
사실 한국 양궁은 세계 최강이지만 비인기 종목이다. 그런 서러움 속에서 선수들은 4년을 준비한다. 단 한번의 승부를 위해 고독하게 땀을 흘린다. 정 부회장은 그들 곁을 묵묵히 지키며 '세계 최강'의 시위를 당겨왔다. 이번 대회를 준비할 때는 현대차그룹의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세계 최정상으로 가는 길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뚝심의 길. 그가 양궁에서 깨닫는 이 가치는 기업 경영에서도 발현되고 있다. 업황은 녹록하지 않다.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선방에 성공했다. 상반기 판매대수는 384만9831대, 매출액 74조1267억원, 영업이익 4조5087억원.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9% 줄었으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01%, 0.16%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양궁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운동에 매진하며 세계 최정상을 지키는 모습을 임직원들이 배울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고군분투한다면 반드시 값진 성과가 따른다는 사실을 양궁을 통해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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